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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압박 영업사원 잇단 이직…거래처 빼가기 기승

  • 허현아
  • 2010-07-13 06:47:09
  • 요약
  • 일부 제약사, '패키지' 인력이탈-매출손실에 '속앓이'

"차라리 리베이트 주는 회사로…."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척결 정책으로 영업인력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부 중소제약사들은 팀원들이 무더기로 사표를 내 인력이탈에 따른 매출손실이 가시화됐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패키지'로 이동하는 영업사원들은 대부분 다른 회사로 함께 이직해 거래처를 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사원 이직이 곧 거래처 이탈로 이어지면서 인력을 빼앗긴 회사들은 수십억대에 달하는 분기손실을 떠안을 형편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쌍벌제를 비롯한 리베이트 규제 때문에 업계가 뒤숭숭하지만 일부 업체는 아직도 리베이트를 과감하게 집행하고 있다"면서 "과거 영업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상대적으로 실적압박을 느낀 영업사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회사 관계자도 "최근 분위기를 고려해 리베이트를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회사들 중 영업사원 이탈을 고민하는 회사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놓고 푸념할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견기업 이상 제약사 중에서는 오히려 영업인력을 늘리는 곳도 있어 대조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선 개원가의 영업사원 방문금지가 공식화됐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현장 체감도가 희석될 것을 예상해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회사에서는 어려울수록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영업사원을 더 채용하고 있다"며 "회사 방침에 따라 영업부서 몸집이 들쭉날쭉한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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