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독서마라톤, 나와의 약속이죠"
- 허현아
- 2010-07-22 06: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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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희 약사(제주 현대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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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변덕스런 여름, 독서 마라톤으로 특별한 피서를 계획하는 약사가 있다.
제주도 현대약국(대표 성길홍)에 근무하는 김명희 약사(40)는 독서 마라톤 행사에 참여해 '책 읽는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책 읽는 제주' 시민운동에 뜻을 둔 지역 도서관이 독서활동을 마라톤에 접목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제주도 지역 류건영 약사가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성길홍 대표약사의 권유로 독서 마라톤에 합류하게 된 김 약사는 "바쁜 약국 업무 가운데서도 늘 책읽기를 독려하시는 약국장님의 권유로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며 "의미있는 일에 시간을 내는 훈련의 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라톤 1m를 책 1페이지로 환산해 코스를 완주하도록 하는 대회 프로그램에 따르면 개인전 참가자는 5000쪽(5km), 1만쪽(10km)을 달성해야 한다.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독서량을 측정해 완주 여부를 판가름한다.
만화, 판타지, 전공서적, 사진집 등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매일 도서관 홈페이지에 독서일지와 감상평을 기록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자신과의 약속이 가장 큰 부담이다.
가벼운 책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는 김 약사는 "책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며 "책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생활과 일에 활력소가 돼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이 가장 나쁜 핑계라죠. 시간내기는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을 독서마라톤을 하며 실감해요."
차분한 외모와 달리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그는 여행과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다.

무모하리만치 뜨거운 도전의 가도를 지나 독서의 내면으로 귀를 기울이는 김 약사의 경주는 어느 지점에서 끝이 날까.
김 약사는 "독서를 향한 작은 도전이 동료 약사들에게도 자그만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저마다 감춰진 꿈에 다가서는 여름이 되길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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