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벌제 부작용 심화…"제약 10곳중 3곳 선지원"
- 가인호
- 2010-08-13 06:59:0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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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부진 업체들 '진흙탕' 경쟁, 영업사원 이직사례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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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제약업계가 쌍벌제 시행을 앞두고 거래처 확보를 위한 처방 쟁탈전 수위를 높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 리베이트를 자제했던 제약사들 마저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지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벌제 시행이 임박하면서 일부 상위 제약사를 비롯해 중소제약사들 간 선지원 행위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제약사 모 영업팀장은 "선지원을 가장 먼저 했던 상위 A제약사는 이미 2년치 선지원을 집행했으며, 이로 인해 처방이 급감하고 있는 B사, C사 등이 선지원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동안 선지원을 하지 않았던 제약사들마저도 가담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
중견 제약사 모 임원은 "지역마다 틀리기는 하지만 선지원을 하지 않았던 모 상위사가 선지원과 리베이트 제공을 시작하면서 영업현장이 다시 한번 혼란을 겪고 있다"며 "요즘에는 리베이트를 주지 않는 제약사와 주는 제약사가 비슷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약사 영업팀장은 "현장의 분위기를 봤을 때 제약사 10곳 중에서 3~4곳은 100% 현금으로 선지원을 집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업사원들의 실적 압박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료기관의 분위기는 2부류로 나눠지고 있다는 설명. 상위제약사 모 영업팀장은 "의사들의 반응은 명확하게 엇갈린다"며 "선지원을 받는 의사가 절반, 좀더 지켜보자고 보류하는 의사가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처방 쟁탈 경쟁이 본격화 됨에 따라 일선 영업사원들은 실적 압박과 스트레스로 이직률이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 제약사 영업사원은 "지난해보다 영업사원 이직률이 약 20~30% 이상 증가한 것 같다"며 "이직이 문제가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인 행동들을 보이고 있는 영업사원들도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사 모 영업사원은 "최근 주변에 친한 동료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 지지 않았지만, 이러한 영업사원들의 극단적인 행동은 현재 영업현장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일부 제약사들이 혼란한 영업현장을 틈타 자사 처방을 유도하는 행위는 자칫 업계를 공멸로 몰아갈 수 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자정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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