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에 왜 치약을 파냐"…약국, 황당사건 공개
- 이현주
- 2010-09-03 12: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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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A약사 "초기대응 중요"…환자 항의에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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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가져와 무좀약으로 판매했다고 화를 내거나 몇 개월 경과된 조제약을 가져와 잘못 조제해줬다고 큰소리 치는 등 환자의 어처구니 항의에 약사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2일 부산의 A약사는 몇 일사이 잇따라 약국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들을 약사회 게시판에 공개했다.
A약사에 따르면 60대 남성이 오후 늦게 치약을 들고와 다짜고짜 치약을 무좀약이라고 팔았냐며 화를 냈다.
해당제품은 P치약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라고 설명해도 막무가내였다. 약국이 떠나가라 한바탕 소란을 피고 치약을 내동댕이친 채 가버렸다.
며칠 뒤에는 60대 의료보호환자 할머니가 약국을 찾았다. 무좀약을 처방받아 조제해갔는데 가지고 온 약은 무좀약이 아니라는 항의였다.
할머니가 가져온 약은 바이러스약으로 약봉투를 확인해봤더니 지난 4월에 조제한 약이었다.
새로 조제한 약과 복용하던 약을 한 곳에 뒀다가 헷갈린 것. A약사는 약 봉투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억울한 누명을 쓸뻔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후에는 70대 할머니가 약국에 들어와 처방전을 내밀었다. 안과약 비바플로점안액과 비비알점안액으로 약값은 3400원이다.
이어 할머니는 자신이 약국 단골인데 1200원이상 약값을 계산한적이 없는데 약값이 잘못됐다고 항의했다.
불만을 토로하고 돌아선 할머니는 다음날 약국을 찾아 예전약을 보여주면서 약값이 비싸다고 또다시 항의했다.
이전에 조제한 약은 비토론점안액과 비비알점안액이었다. 약이 다르다는 것을 한참 설명한 후 돌려보냈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며칠 후 할머니가 찾아와 약을 엉뚱한 것을 조제해주고 돈을 비싸게 받는다고 약국에서 소동을 부렸다. 이번에는 비비알점안액과 비토론점안액, 비바플로점안액을 모두 가져와서 약을 잘못 조제해줬다는 것이다.
결국 A약사는 할머니에게 지금까지 조제이력이 적힌 영수증을 출력해주고 일단락지었다.
이 약사는 "감시카메라에 이상이 있어 작동을 안시켰더니 이 같은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며 "날씨도 덥고 심신이 지치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생겨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부산지역 동료 약사들은 거짓말로 환불을 요구하는 환자들도 있고 병원이 아닌 약국에다 화풀이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위로하면서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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