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병원비가 삶을 통째로 바꿨죠"
- 최은택
- 2010-09-06 06: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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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팀장(범국본 대외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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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의료민영화 싸움의 일환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야당과 함께 공성전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그 최전선에 이상호(36)씨가 서있다.
이씨는 98개 시민사회단체가 총망라된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대외협력팀장으로 지난달 기용됐다.
보건의료분야 시민단체에서 고작 1년여 동안 몸담은 것이 전부인 그에게 이런 막중한 책임이 맡겨진 데는 남다른 이력과 확고한 소신이 한몫 했을 터다.
“몇해전 큰 아버지께서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치료비만 매달 300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제 월급을 모두 병원비로 쏟아 부어야 할 정도였죠.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나도 힘든데 비정규직은 어떨까, 병원비는 왜 비쌀까, 돈 없으면 치료를 포기해야 하나 많은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연세대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해 미국계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인 타이코헬스케어코리아에서 3년여를 몸담았던 이씨가 인생의 경로를 전환하게 된 이유였다.
“당시 민노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무상의료를 한창 주장하던 시절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진보정당에 눈을 돌렸죠.”
이씨는 이 때 지역 정당활동에 참여하면서 한양대에서 사회복지사과정을 밟아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에서 에이즈약 ‘푸제온’ 공급강제 싸움 등 에이즈감염인의 의약품 접근권 확보운동이 한창이었던 2008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일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보건의료운동을 경험하기 위해서 직접 문을 노크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중순께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당(진보신당)으로 돌아갔다.
“진보정당이 수행해야 할 지역운동과 보건의료운동은 접목점이 많습니다. 주치의제나 보건소 활성화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그는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역사회와 보건의료 운동의 접목에 고민이 많은 그에게 다시 손을 내민 것은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와 김창보 연구실장.
이들의 권유로 이씨는 지난달부터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상임활동가로 일을 시작했다. 1년여만에 다시 보건의료분야로 되돌아온 셈.
이어 범국본 대외협력팀장에 기용되면서 의료체계와 건강보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의료법, 건강보험법, 민영의료보험관리법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공동의 반의료민영화, 반의료시장화 법안을 마련하는 과정의 중심에 서게 됐다.
“돈이 없으면 당장은 먹는 것을 줄이고 교육비는 덜 지출하면 되지만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헌데 한국사회에서 의료영역 만큼 치사한 게 없죠. 계층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바로 의료일 겁니다. 돈의 많고 적음이 건강과 치료받을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개인적인 보람과 함께 사회적으로 유용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이씨가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세상의 기본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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