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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통해 1억5000만원 기부했지요"

  • 이혜경
  • 2010-09-16 06:30:00
  • 달리는의사들 이동윤 회장(훼밀리의원)

"달린다는 이유만으로도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20여 차례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풀코스를 뛰고 있는 이동윤 원장(58·훼밀리의원).

실내 운동보다 실외 운동이 혼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는 그의 일부가 됐다.

이 원장은 매일 아침 진료가 시작되기 전 집과 병원 근처에 위치한 한강잠원지구로 나가 1시간 이상 조깅을 한다.

"예전에는 달리기가 좋아 시작했는데, 95년부터 장거리 마라톤 대회 참가자 대상이 프로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확대되면서 풀코스 마라톤을 생각하게 됐죠."

이후 이 원장은 장거리 달리기를 좋아하는 의사들을 모아 '달리는 의사들'이라는 친목동호회를 구성, 2000년 발족식 이후 현재 10년 가까이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달리는 의사들은 지난 2002년부터 '소아암 환우를 위한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고 있으며 첫 회 500여 명이 참가하던 대회가 올해 7회 째를 맞으면서 3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6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또한 마라톤 대회 수익금 전액은 소아암 환우 또는 단체를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되며, 올해까지 총 1억 5천만원 가량이 기부금으로 쓰였다.

하지만 이 원장은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면 할수록 참가자 모두가 위험에 노출된 채 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통계자료를 보면 4만~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최소한 1명 이상이 심장마비에 걸린다"며 "가끔 사망사고가 발생하는데도 안전 체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원장은 2003년 부터 달리는 의사들 회원들과 '레이스 패트롤'을 구성,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함께 달리면서 이상 건강이 찾아오는 참가자들을 치료했다.

"요즘은 다들 바빠 레이스 패트롤 활동이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광화문 마라톤 동호회를 통해 일반인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 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있어요."

하지만 레이스 패트롤 대신 '달리는 의사들'은 마라톤 대회에 참석, 안전 사고 대비를 위한 '백서'를 지난해부터 제작해오고 있다.

이 원장은 "10월 발간을 앞두고 있다"며 "100페이지 분량으로 제작해 무료로 마라톤대회를 주최하는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 뛰면서 같이 뛰는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있는 이 원장.

그는 오는 11월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강남의 청계산, 대모산, 구룡산 등 산을 타면서 뛰는 '트레인런'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스스로 달리면서 행복함을 느끼는것 만큼 행복함이 있겠느냐"며 "함께 뛰고 싶은 사람들은 홈페이지(http://happytrailrun.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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