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아트로 내면의 아름다움 찾아요"
- 김정주
- 2010-09-27 0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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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섭 교수(강남세브란스 영상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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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형태가 어찌됐던 사람이 가장 처음 예술을 접하게 되는 통로는 눈이요, 눈은 사물이 빛에 반사돼는 날 것 그대로의 외형을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예를 들면 돌은 본질이 돌임에도 작가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형태에 질감 이상을 얹을 수 없기에 진정한 돌로서 예술이 되기 어렵다.
이러한 외관의 예술에 치중된 미술계에 내면을 통한 예술을 창조하는 사조가 있으니, 다름 아닌 'X-레이 아트'가 그것이다.
X-레이 아트는 의료기기인 X-레이로 사물을 촬영해 물질 본연의 미를 전달하는 아트 기법으로, 세계적으로도 아직 보편적이지 않은 미술 사조다.
우리나라에서 X-레이 아트 분야를 개척한 이는 의외로 미술 전공자가 아닌 현직 의사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태섭 영상의학과 교수(57)다.
정 교수는 1995년부터 개인적으로 X-레이 아트 분야를 개발해 2007년 3월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인전 5회, 단체전 14회, 아트페어 6회 등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한국국제아트페어에도 의사로서 유일무이하게 출전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미술은행에서 국민들의 관람을 돕기 위해 정 교수의 작품 두 점을 구입했으며 중학교 미술교과서에까지 등재돼 명실상부 X-레이 아티스트로 인정 받았다.
"길을 걷다가도 멋진 건물을 보면 한 번쯤 들어가 보곤 하죠. 그럴 때마다 '내부가 이뻐야 외관도 멋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X-레이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가시광선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는 사물들을 X-레이로 들여다보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가시광선을 이용한 입체상은 양쪽 눈의 시각 차에 의한 영상을 두뇌가 입체로 입식하게 되는 원리지만 X-레이는 물질을 투과해 반대편으로 나가 버리죠. X-레이 아트는 시각효과를 대신해 영상감광판을 X-선관의 반대편에 장착해 입체적 시각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예술입니다."
X-레이는 정 교수에게 있어 의료장비뿐만 아니라 붓과 화폭인 셈이다.

"물론 초창기에는 전문가가 전무해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없어서 시행착오와 실패도 여러번 거듭했어요. 하지만 의사가 미술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의술과 전혀 동떨어진 골프를 잘 치는 것과 다를 것 없어요."
무엇이든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정 교수가 작품 활동을 하는 시간은 주로 평일 밤과 주말이다.
낮에는 의사로서의 일정이 빠듯해 남는 시간인 밤과 주말을 이용하는 것.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하면서는 출퇴근 시간도 아까워 병원 인근에 집을 구해 이사까지 했을 정도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대략 50시간 이상 걸려요. 단순히 X-레이를 촬영해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위한 컴퓨터 작업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기 때문이죠."
정 교수의 3년에 걸친 작품은 무려 70점에 달한다. 그 중 미술은행에서 구입한 작품은 '꽃밭-카라'와 '꽃밭-튤립'이다(사진). 이 외에도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호서대학, 해운대백병원 등에서도 정 교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하고자 하는 기관이 늘수록 정 교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사 본연을 잊지 않는다.
그간의 작품 중 일부를 의료기관에 기증하거나 판매하면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작품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앞으로 계속 환자 치료에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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