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유치 비자금 조성 목포대 전 총장 입건
- 박동준
- 2010-09-28 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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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경찰청, 기성회비 3550만원 횡령 혐의…"수사 확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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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일부 대학들의 약대 유치를 위한 비자금 조성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전남지방경찰청은 "기성회비 355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목포대 전 총장 L씨와 이에 가담한 교수 E씨, 6급 공무원 S씨 등을 검거해 전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범행 가담 정도가 미약한 교수 7명에 대해서는 기관 통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목포대 전 총장인 L씨는 약대 유치를 위해 E씨와 S씨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으며 E씨와 S씨는 기성회계 자금을 정상적으로 교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이를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3550만원을 횡령했다.
조성된 비자금은 술값, 팁, 경조사비, 기타 유흥 등에 사용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당부분이 접대비로 사용돼 약대 유치를 위한 로비 성격의 활동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기성회비 횡령 혐의 외에 약대 유치 관련 로비 전반에 대한 수사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관련자들이 횡령한 금액이 약대 유치를 위한 로비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친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현금화된 뭉칫돈의 흐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성된 비자금이 사실상 약대 유치 관련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은 명백하다"면서도 "관련자들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약대 유치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 지까지 수사를 확대할 지는 미지수"라며 "정황만으로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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