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내년사업 '캄캄'…"신발끈 죄고 뛸 밖에"
- 최봉영
- 2010-11-20 06: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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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벌제 시행 등 예측 불가...공개 여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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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약가 절감 정책,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등 다양한 정책 여파로 매출 목표 등 내년 실적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내년 수준에 머물 것 같다"며 "내년에는 저가구매인센티브, 약가 인하 등으로 신제품이 없는 한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적인 사업 계획을 세운다면 올해 실적 이하로 목표를 수립해야겠지만, 대외적으로 사업 계획을 공표할 경우 최소 한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을 수 밖에 없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또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하거나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성장한 제약사 역시 사업 목표를 세우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실적이 크게 증가한 제약사에 대해 칼끝을 겨누고 있어 일부 제약사들은 과도한 목표를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
B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가 제약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좋은 것에 대한 부담을 가져야 할 상황"이라며 "실적이 안 좋은 것도 걱정이지만, 너무 좋은 것도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일부 제약사들은 내년 목표 실적 공개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C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해마다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사업 목표를 설정할 때도 어느 정도 상승한 수준에서 목표 실적 수립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수준이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인 목표 실적이 올해 수준에 그칠 경우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제약업계 한편에서는 최근 분위기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D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변화가 제약업계에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상당수 제약사들이 수 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위기를 극복해 온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제약사들이 도태될 수도 있겠으나 새로운 규정에 빠르게 적응하는 제약사들은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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