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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내년 사업 계획 못세우고 전전긍긍

  • 최봉영
  • 2010-11-06 06:42:38
  • 요약
  • 코드 삭제 내세운 대형병원 가격인하 압박이 원인

다국적제약사들이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시행에 따른 대형 병원들의 의약품 입찰 때문이다.

A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기등재약 목록정비 등은 이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지만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는 예측 범위의 변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의약품 가격을 대폭 깎으려 한 반면 다국적 제약사에게는 5% 미만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선에서 그치는 듯 했던 대형 병원들이 다국적사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사와 입찰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코드 삭제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B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병원에서 코드가 삭제될 경우 제약사가 입는 피해는 엄청나다"며 "입찰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요즘 제약사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내 코드에서 제품이 삭제될까봐 불안해 하는 영업 사원들이 한 둘이 아니다"며 "영업 사원들이 '요즘같이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C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도 "최근 몇 년 동안 회사 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매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가 인하 정책 등 정부의 약제비 절감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한 예전같은 고성장을 누리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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