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아산병원 입찰 약가인하폭 '저울질'
- 최봉영
- 2010-11-24 06: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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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계약서 조항, 다국적제약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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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산병원 입찰에 참여하는 제약사들이 약가 인하율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의 원내 약제비 총액은 21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원외처방시장까지 합할 경우 2조원에 이를만큼 아산병원은 무시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아산병원 입찰에서 제품이 빠질 경우 제약사에 따라서는 연간 수백억원 이르는 시장을 잃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공급계약서 조항에는 계약이 체결돼도 오리지널 특허기간 만료 등으로 제네릭이 나오거나 경쟁사의 신규도입, 물량변동 등이 있을 경우 두 제품의 가격경쟁을 통해 제품을 교체 또는 계약단가를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 점도 변수다.
이 조항은 아산병원이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를 적극 활용해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어 다국적제약사들의 약가 인하폭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의 가격을 낮춰서 공급하는 것은 회사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아산병원 입찰이 제약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 입찰을 무조건 성사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드에서 빠지지 않으려면 일부 가격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됐던 경희대병원 입찰에서 평균 약가가 17% 인하된 것을 감안할 때, 제약사들은 약제비 규모가 더 큰 아산병원에서 코드 삭제를 막기 위해 더 낮은 약가를 제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아산병원 약가 인하폭은 경희대병원 평균 약가 인하율보다 더 낮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한편, 일부에서는 오리지널 코드가 빠지는 것을 의료진이 막아 줄 것이라는 은근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이 있는 아산병원이 인센티브를 위해 싼 약만을 고집한다면 의료진의 불만도 높아질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저가 낙찰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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