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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 입힌 '우황청심환' 애물단지

  • 영상뉴스팀
  • 2010-12-06 06:46:04
  • 식용금박 130→420원 급등…"팔수록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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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효자품목으로 각광받아온 ‘우황청심원 환제’가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주된 원인은 바로 금값 폭등에 있습니다.

2007년 당시, 환제 표피를 감싸는 식용금박 개당 가격은 130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20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제약사의 우황청심원 약국소매가격을 1500원으로 가정해 보고 원가구조를 따져 보겠습니다.

먼저 완제품 비용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식용금박 구입비 420원과 우황·사향을 포함한 원료 약품(350원)·인건비(250원)만 합하더라도 벌써 1000원이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포장비(70원)와 물류·유통비(100원), 홍보비(150원), 부가세(150원)까지 포함하면 회사로 떨어지는 이익은 고작 10원으로 팔면 팔수록 손해입니다.

[인터뷰] B제약사 관계자: “(식용금값)원료의약품 가격이 올랐다고 출하가를 올릴 수 없는 실정이거든요. 왜냐면 환제 우황청심원을 고집하는 소비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반발이 있을 수 있거든요. 워낙에 특수한 시장이다 보니까 환제같은 경우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황청심원을 제조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완전 자동화설비가 가능한 현탁액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C제약사 관계자: “지금 금값도 많이 오르고 환제같은 경우는 금박을 입힐 때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작업시간도 오래 걸리고 인건비도 비싸서 현탁액 비중을 80%까지 늘리고 있습니다.”

한때 이른바 ‘한방제제 명품 제약사’로 등극하기 위한 필수 취급 품목으로 여겨졌던 ‘우황청심환’. 하지만 금값 폭등 등의 영향으로 이제는 그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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