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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경영'으로 직원마음까지 다스린다

  • 영상뉴스팀
  • 2010-12-14 12:15:59
  • [단박인터뷰]한국머크 유르겐 쾨닉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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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64개국 3만 3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

이렇게 거대한 머크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과 경쟁력은 무엇일까.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스위스·미국계 생명공학기업 세로노와 밀리포어를 인수함에 따라 얻게 된 제품력과 기술력?

아니면 유구한 전통 그 자체에서 발휘되는 기업가 정신과 영업 노하우?

물론 전·후자 모두 정답에 포함될 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많은 인자들이 ‘머리·가슴·배’라는 특정한 형태가 아닌 하나의 유기체로서 단단히 얽혀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머크 유르겐 쾨닉 사장을 통해 스펙트럼한 머크의 ‘힘의 원천과 경쟁력’은 ‘인간중심 경영’이 아닐까 싶다.

지난 9일, 2010 한·EU 산업협력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자기업상을 수상한 유르겐 사장.

시상식 후 수상 소감을 묻자 “20년이 넘도록 머크가 한국에투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장님의 구체적인 경영철학과 그에 대한 실천여부를 말해 달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잡채경영입니다.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구요.”라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잡채경영이 뭐죠?”

“잡채경영이란 집에 임직원들을 초대하고 함께 잡채를 만들며 그냥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미팅이죠. 서로 역할을 분담해 양파를 까고, 마늘을 다지고, 접시를 닦는 모든 요리과정이 팀워크를 쌓는데 엄청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는 곧 머크의 궁극적 경영목표인 혁신과 창의적 마인드와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죠.”

이 같은 유르겐 사장의 잡채경영 예찬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이 숨겨져 있다.

이는 ‘식구(食口)’의 어의적 의미, 즉 ‘밥을 함께 먹는다=정을 나눈다=식구=가족’이라는 등식의 한국문화를 간파한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

한편 유르겐 사장은 “최근 한국 제약산업은 윤리 경영적 측면에서 괄목할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임상시험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면 제약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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