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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병의원, 마약류 수면제 '졸피뎀' 마구잡이 처방

  • 이탁순
  • 2010-12-31 12:25:47
  • 이모씨 6개월동안 4210일치 투약…한 병원에서 280일치 처방

한달 이상 사용하면 환각 및 중독의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 수면제가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면진정제 '졸피뎀'이라는 제제로, 최근 이 약이 성폭행에 악용되는 사건도 나타나 적정사용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 심사평가부가 지난 상반기 동안 조사한 최면진정제 졸피뎀 장기투약 환자 현황에 따르면 6개월간 52명이 1년 이상 사용치의 약을 처방받았다.

이들은 총 485개 기관을 방문, 1명당 평균 9.5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개 병원당 최소 10일에서 많게는 280일치 약을 처방·조제한 것이다.

특히 이모씨는 올 상반기동안 52개 병원을 방문해 총 4210일치의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또 2009년 1년간 94개 병원에서 총 1만9119정을 처방받아 현재 부산지방검찰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 약 허가사항에는 투약기간이 최대 4주를 넘으면 내성이나 의존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또 14일을 사용해 불면증 치료가 개선되지 않으면 다른 계통 질환을 의심해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약청 김효정 마약류관리과 사무관은 "이 약을 통해 불면증 치료효과를 보려면 약의 권장 사용량을 지키면서 운동 등 비약물용법도 병행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사용하면 내성 및 의존성이 우려되고, 다른 부작용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어 반드시 허가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원은 올 상반기 졸피뎀 투약일수 3만9519일 중 3815일(9.68%)은 과잉·중복처방됐다며 심사조정했다. 조정일수에 따라 진료기관은 진료비가 삭감될 전망이다.

부산지원은 또 졸피뎀 제제의 장기 처방을 막기 위해 지난 6월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발에 운영하고 있다.

한편 졸피뎀의 수면효과를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최근 빈번하게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경기도 안산 단원경찰서가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먹여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정모(24)씨를 입건한 바 있다.

또 지난 10월에는 졸피뎀을 음료수에 넣어 마시게 한 뒤 금품을 빼앗은 이모(30)씨가 검거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는 한 30대 가정의학과 여의사가 자신의 병원에서 졸피뎀을 대량으로 빼돌려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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