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2 22:25:23 기준
  • 규제
  • AI
  • 약국 약사
  • #수가
  • 인수
  • 허가
  • #제품
  • #의약품
  • 의약품
  • gc

[책 읽어주는 여자] 당신의 인생노트엔…?

  • 영상뉴스팀
  • 2011-02-21 06:47:49
  • 정호승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volume

▶진행 : 고수진 아나운서

'곡선으로 직선을 그려라', '먼저 자기 자신을 용서하라'.

모두들 인생노트에 한 번쯤은 적어봄 직한 말들입니다.

살아가다보면 말 한마디가 아버지처럼 큰 힘과 용기를 줄 때가 있습니다. 책에서 읽은 한 줄의 글귀가 어머니처럼 큰 위안과 위로를 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 인생에서는 이 처럼 힘이 되어 준 한마디가 있습니까?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여자' 고수진입니다.

여러분은 책을 가까이 두고 계시나요? 진료실과 조제실 한 켠에 놓인 전공 서적보다 때로는 어느 책에서 읽었던 감동적인 문구 하나가 나를 바꾸기도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정호승 시인이 쓴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입니다.

'제가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대부분 깃털처럼 가벼운 짐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얼마나 왔는가는 살펴보지 않고, 갈 길이 얼마나 남았는가를 살펴보다가 마지막 한순간을 참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비사막를 가던 낙타가 쓰러지는 건 그 어떤 무거움도 아닌 깃털같이 가벼운 짐 하나 때문입니다.

'직선이 시간을 단축시킨다 해도 단축된 만큼 삶의 깊은 맛을 주지 못합니다. 사랑은 곡선입니다. 곡선으로 만든 직선입니다. 아버지가 직선이라면 어머니는 곡선입니다. 이 직선과 곡선의 조화에서 우러나온 사랑이 우리 삶의 원동력입니다.'

여러분은 직선으로 이어진 강을 보신 적이 있나요?

세상의 모든 강은 곡선입니다. 직선에는 변화가 없지만 곡선에는 있습니다. 빨리 가는 것보다 둘러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언젠가 법정 스님이 쓰신 글에서, 만년필을 하나 선물 받자 지금까지 쓰던 만년필이 갑자기 전처럼 소중해지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읽고 크게 느낀 바가 있습니다. 모자랄까 봐 미리 걱정하는 그 마음이 모자람이며 하나가 필요할 때 둘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밥 두 그릇을 먹지 말고 한 그릇은 남이 먹도록 남겨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튿날 아침에 나 자신도 다시 밥 한 그릇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작가가 말한 '이 책']

작가 : 정호승 시인 1950년 대구 출생.

'오랜 세월이 지난 시작노트를 뒤적이다가 노트 한 귀퉁이에 써놓은 그 말들을 다시 한번 차근차근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 그 말을 대할 때 힘과 위안을 얻으며 가슴 두근거렸던 순간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진행 : 고수진 아나운서

이 책에는 세계적 문호의 말도 있고, 평범한 이의 말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말 한마디가 삶에 어떻게 투영 되는가 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노트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나요? 다른 이의 인생노트를 잠시 빌려보는 것은 혼돈하기 만 한 내 삶을 정리해 주는 길입니다.

'책 읽어주는 여자' 고수진이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