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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락할 때까지 취급소 불 밝힌다"

  • 영상뉴스팀
  • 2011-03-17 12:20:05
  • 76세 김종우 약사, 의약품취급소에서 보낸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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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해봐야지. 우리 것을 우리가 안 지키면 누가 지켜주나.”

76세의 나이로 하루도 빠짐없이 심야응급의약품 취급소의 불을 밝히고 있는 사람.

심야응급의약품 취급소의 지킴이로 나선 김종우 약사가 그 주인공.

지난해 8월 충남에 심야의약품취급소가 문을 열고 6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김 약사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시민들의 늦은 밤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젊었을 때부터 산을 좋아했지.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산을 다니다보니 지금까지도 건강은 끄떡없어.”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등산을 하며 단련된 그의 체력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이어지는 심야의 강행군에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런 그의 의지가 ‘통’했는지 충남이 이례적으로 공공시설인 시민 문화복지센터 안에 심야응급의약품 취급소 장소를 제공해 줬다.

하지만 그런 김 약사에게도 지난달부터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운영되던 심야응급의약품 취급소가 새벽 2시까지로 운영 시간이 대폭 축소된 것.

“약사회 차원에서 경비상의 문제 등으로 그렇게 결정이 된 것 같은데 시민들에게는 창피해서 어디 말도 못하지. 6시까지 운영한다고 그렇게 홍보를 했는데 갑자기 운영 시간이 줄어들었으니….”

운영 시간이 축소되면서 그동안 간간히 취급소를 찾던 환자들의 발길도 뚝 끊긴 상태.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지역 시민에게 봉사한다는 취지가 좋아 흔쾌히 동참을 결심 했던 김 약사도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약사회가 정치적으로만 약사 권리 찾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이번 심야응급약국과 같이 시민들에게 약사와 약국의 진정한 필요성을 알릴 수 있는 제도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심야응급의약품 취급소를 계속 맡아 운영하고 싶다는 김종우 약사.

매일 밤 의약품 취급소 불을 밝히는 한 원로 약사의 의지가 약사 사회에 어떤 의미로 다가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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