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생동성시험 대상…'환자'냐 '건강인'이냐
- 이탁순
- 2011-03-28 06: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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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성 담보 방법 고민…각 성분마다 가이드라인 마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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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피험자 대상을 일반 생동성시험처럼 건강한 사람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항암제 특성상 환자로 국한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좀처럼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어떻게 하면 피험자의 안전을 담보하면서 오리지널과 동등성을 확보하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문제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항암제의 생동성시험 기준을 기존 동물시험 대신 인체시험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후 오리지널 항암제들의 재심사기간(PMS)이 속속 만료되자 구체적인 생동성시험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식약청은 세포독성항암제인 ' 카페시타빈(브랜드명:젤로다정)'에 대해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생동성시험 기준을 세웠다.
항암제 가운데서도 부작용이 큰 세포독성항암제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항암제는 대부분 환자 절반에서 이상반응이 감지된다. 카페시타빈도 국내 시판 후 조사에서 직장·결장암 환자에서 50.79%, 유방암 환자에서 62.4%의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부작용은 변비, 구토, 호흡곤란 등 다양하다.
앞서 5~6곳의 국내 제약사가 카페시타빈 제네릭 개발을 타진했지만 식약청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은 제약사는 한 군데도 없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를 대상으로 생동성시험을 할 경우, 피험자 모집도 어려운데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도 달라 동등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암환자에 대한 생동성시험이 건강인보다는 안전성이 담보되겠지만 제네릭 개발에는 장애물이 되는 것이다.
이후 식약청은 카페시타빈과 달리 항암제인 엘로티닙염산염(브랜드명:타쎄바정), 이매티닙메실산염(브랜드명: 글리벡)에 대해서는 일반인으로 대상으로 한 생동성시험을 승인하고 있다.
현재 엘로티닙염산염은 종근당, 보령제약, 한미약품 등 3곳이, 또 이매티닙메실산염은 일동제약과 대웅제약이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항암제 제품마다 특성이 달라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게 딜레마다. 특히 앞으로 재심사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항암제는 매년 쏟아질 예상이어서 제네릭에 대한 허가심사 기준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식약청은 의료계와 약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협의체를 발족해 올해 9월까지 5개 성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첫 회의를 진행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오리지널의 재심사 만료가 코 앞인 상황에서 가이드라인 마련이 연구개발 당사자로서는 늦은감이 없지 않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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