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러 조제약 환불 요구"…떼쓰기 환자에 곤욕
- 박동준
- 2011-04-01 1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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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H약국, 60대 환자 억지에 '진땀'…2시간 30분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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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환자들의 막무가내식 조제약 환불 주장에 약국이 곤욕을 치르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 가운데 경찰까지 대동해 환불을 요구하는 사건도 발생해 약국가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H약국은 60대 여성 환자가 처방전과 다른 약을 조제했다고 주장하며 언성을 높이는 등 2시 30분 가량 실랑이를 벌이는 일을 겪어야 했다.
당초 H약국에서 인근 의료기관에서 처방한 '루스트라 크림'을 조제받은 이 환자는 2시간 가량이 지난 후 약국을 다시 찾아 루스트라가 아닌 '아스타트'를 조제받았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루스트라의 경우 겉포장이 흰색 박스이지만 아스타트는 분홍색 박스로 육안으로도 확연히 차이가 났으며 CCTV를 통해서도 근무약사가 환자에게 꼼꼼하게 흰색 박스를 들고 복약지도를 하는 장면이 확인됐지만 환자는 막무가내였다.
더욱이 환자는 약을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함께 가져온 아스타트는 이미 개봉된 상태였다는 것이 H약국의 설명이다.
직접 복약지도를 실시한 약사를 비롯해 H약국 약사들이 처방에 따라 정확하게 조제를 했다고 설명하고 환불을 거부하자 환자는 급기야 경찰까지 불렀다.
약국에 출동한 경찰들도 CCTV를 통해 약국측의 설명이 정당하고 판단하고 환자를 설득했지만 해당 환자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경찰이 약국을 떠난 후에도 이 환자는 환불을 요구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약국에서 소란을 피우다 결국 2시간 30여분만에 약국을 나섰다.
다행히 CCTV를 통해 결백이 입증됐지만 환자의 막무가내식 조제약 환불 요구를 경험한 H약국은 사과조차 받을 수 없었던 상황에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통상 약국은 다른 고객들을 의식해 소란을 피우는 환자의 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악용한 것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H약국 약사는 "다른 환자들도 의식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식으로 환불을 요구해 진땀을 흘렸다"며 "CCTV가 없었다면 결백을 입증할 방법이 없어 꼼짝없이 환불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일 뻔 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약국에서 소란을 피우면 환불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며 "다른 약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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