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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맨들 "기름값 매일 오르는데 일비는 그대로"

  • 이상훈
  • 2011-04-11 06:52:00
  • 요약
  • 제약사, 영업비 증가에 꽂히는 외부시선 의식해 동결 일변도

쌍벌제 이후 어려워진 영업환경 만큼 하루 영업 활동에 들어가는 이른바 일비도 몇 년째 그대로여서 영업사원들을 힘들게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속적인 물가 인상과 고유가 시대를 맞았지만 일비는 지난 3년간 단 1원도 오르지 않아 오죽하면 사비털어 영업한다는 불만까지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일비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약사들은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이 본격화된 가운데 영업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는 최근 일비 현실화를 촉구하는 영업사원들이 늘고 있어 인상을 고려중이다. 40여 중견제약사가 소속된 모임의 회원사들이 동병상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제약사의 평균 일비는 적게는 2만5000원, 많게는 3만원대다. 이 금액은 물가를 기준으로 책정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유류비로 쓰인다.

물론 유류비를 따로 책정해 지급하는 회사도 있었고 장거리 활동이 요구되는 경우 추가 경비도 나온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음식비도 꾸준히 인상 추세에 있다"며 "일비 현실화를 건의하는 영업사원들이 늘고 있어 2000~3000원 가량 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제약사들은 일비 인상을 꺼려했다. 영업사원 개개인에게 평균 3만원대 일비는 소액이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영업관련 비용 증가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통상 판매관리비 명목으로 회계처리되는 영업관련 비용 증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탓이다.

일부 제약사에서 일비를 리베이트로 악용한 사례도 부담스러운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이 영업사원에 지급되는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회계처리, 지급되는 일비외 나머지 금액을 리베이트 자금으로 세탁해왔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업계내부에서 떠돌았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그동안 제약업계는 다른 산업에 비해 판관비 지출 규모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는 제약사들이 꾸준한 물가상승과 영업사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일비를 동결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쌍벌제 이후 판관비 통제 차원에서 일비를 줄이는 제약사도 있었다"며 "정부가 리베이트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제약사 입장에서는 영업과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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