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빙가의 지저귐이 들리세요?"
- 박동준
- 2011-05-12 0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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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불교약사회 사물놀이단장 김용주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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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불교약사회에는 우리 전통가락을 가릉빙가의 지저귐으로 승화시킨 사물놀이단이 있다. 바로 가릉빙가 사물놀이단.
가릉빙가 사물놀이단의 단장인 김용주 약사(대구 달서구 대송약국)는 창단 직후부터 사물놀이단에 함께 참여한 초창기 멤버로 단원들이 선보이는 가락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 가락의 신명을 통해 삶의 활력을 더하고 포교까지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가릉빙가 사물놀이단의 활동은 곧 소리를 통해 불도를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작이 그러하듯이 창단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기존에 사물놀이를 접해보지 못한 불교신자들이 의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김 단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김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은 약국을 마친 후 실력있는 강사의 지도 하에 밤이 늦도록 사물놀이 연습에 매진했다. 이런 전통은 지금도 유지돼 단원들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한 자리에 모여 사물놀이에 대한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사물놀이가 생소하기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막상 한번 해보자고 모였지만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약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면서 저 뿐만 아니라 단원들도 사물놀이에 푹 빠지기 시작했죠."
1년여 동안의 피나는 연습을 거쳐 가릉빙가 사물놀이단은 2008년 4월 대구시약사회 연수교육 식전행사로 첫 대외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사물놀이단은 지역 사찰의 초파일 기념공연, 전국여약사대회 화합의 장 공연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가릉빙가 사물놀이단은 소리로 불도를 전한다는 의미에 걸맞게 한·몽골 이주노동자 위문공연 등 문화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은 장소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이 단장은 활동에 걸맞는 실력을 쌓기 위해 단원들이 모든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이후 가릉빙가 사물놀이단은 지난 한 해 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창단 3년에 접어들면서 마음만 가지고는 우리 가락으로 포교를 한다는 취지를 달성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해 동안은 실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역시 북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에는 장구, 꽹과리 등을 함께 익히기도 했습니다."
한 동안 외부공연을 자제했던 가릉빙가 사물놀이단은 5월말 경북 의성의 지역 축제 공연을 시작으로 대외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더 높은 비상을 위해 움츠렸던 가릉빙가의 날개를 활짝 편 것이다.
김 단장도 문화공연 봉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릉빙가 사물놀이단은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전혀 생소한 사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하던 마음에서 이제는 좀 더 좋은 공연으로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모든 단원들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단원들 모두를 목요일 밤 연습시간으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하는 연습이 아쉽고 더 기다려지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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