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약국도, 결혼 앞둔 여약사도…슈퍼판매 노이로제
- 강신국
- 2011-05-20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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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약 결의대회서 약국 외 판매 관련해 의견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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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은 여약사가 일하기에 노동 강도가 셉니다. 온 몸이 안 아픈 곳이 없어요. 하지만 일반약 슈퍼판매 저지를 위해서는 단결해야죠." (결혼을 앞둔 J약사)
"카운터가 버젓이 약 파는데 슈퍼판매를 반대 명분이 있나요? 6년째 비약사 문제 전혀 해결 안 되고 있어요."(H약사)
일반약 약국 외 판매 논란으로 허탈감에 빠진 약사들의 목소리다.
경기 고양시약사회는 19일 저녁 9시부터 일반약 약국외 판매 반대 결의대회장에서 난상토론을 진행했다.
먼저 층약국은 운영하고 있다는 C약사는 "층약국이 국민 불편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일반약을 취급하고 싶어 제품을 들여놓으면 악성 재고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 약사는 "분업 이후 약국의 노동 강도가 높아졌지만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하겠다"며 "일반약이 약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H약사는 카운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약사는 "약사들의 최대 약점은 무자격자"라며 "무자격자를 없애지 않으면 슈퍼판매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고양에서 개업한지 6년이 됐는데 아직도 무자격자가 약을 판매한다"며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임원들은 자리를 내놓고 카운터 척결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 직능에 대한 개념 설정부터 해보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J약사는 "'약의 주인은 약사'라는 개념은 이제 통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앞으로 '약사는 의료소비자의 권익보호자'로 개념을 바꿔 국민에게 다가가는 약사상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대한약사회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쏟아져 나왔다.
J약사는 "약사회는 정권퇴진운동을 왜 못하냐"며 "정권과 타협해 의원자리 하나 원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H약사도 "현 정부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전쟁을 불사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H약사도 "한약분쟁 당시 한의사에게 당한 이유가 약사들이 단결된 힘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약이 한 것이 뭐냐. 6만 약사 결의대회 한번 하자"고 했다.
결국 약사들은 근무시간 1시간 연장을 약속하고 구호를 외치며 답답한 가슴을 달랬지만 엄습한 슈퍼판매 불안감을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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