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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도덕적 해이' 증가세…"그래도 달랠 밖에"

  • 이상훈
  • 2011-05-28 06:30:00
  • 요약
  • 제약, 쌍벌제 이후 배달사고 우려 속 지방실사 등 강화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배달사고' 또는 '영업사원 인사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제약사들은 '달래는 것 외에 별 대안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벌제 시행 이후 리베이트 신고 포상제를 역이용하는 영업사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광주지역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도매상을 통해 약국 요양기관에 간납하는 제약회사인데 담당 영업사원이 1억원 가량의 배달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통상 도매상을 통해 의약품을 납품할 경우 판촉비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전액 전달하거나, 반대로 도매상이 전액을 배달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도매상과 영업사원이 50대 50으로 나눠 지급하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이 회사의 구체적인 정책은 모르겠지만 영업사원이 도매상과 요양기관에 전달해야할 판촉비를 집행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처럼 외부에 들어난 배달사고 외에도 영업현장 곳곳에서 배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영업사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거론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지만 밀어넣기 등 불법 영업행위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처방이 없는데 마치 처방이있는 것처럼 위조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 B제약사 관계자는 "영업사원이 마음먹고 배달사고를 내면 회사 입장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못한다. 리베이트 신고포상제가 무섭기 때문이다. 판촉비 자료를 갖고 있는 영업사원이 마음먹고 치는 사고를 어떻게 하겠느냐"고 호소했다.

이 같은 사정은 도매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실제 최근 대형 도매업체 지방 사무소의 검찰 조사는 퇴직 영업사원 고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을 빼돌리는 식의 배달사고를 낸 영업사원이 퇴직 이후 리베이트 조사를 의뢰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영업사원 현장 관리자격인 '지점장'관리가 최대 화두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렇다고 지점장 관리를 대놓고 하지도 못한다"며 "실사를 자주다니거나 판촉비 통제 및 관리에 집중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인원을 2명 충원했다. 실사 강화를 위해서다. 지방에서 일주일 가량 머물러 입금누락, 주문서 위조, 처방전 위조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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