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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약, 할 수 있습니다"

  • 이탁순
  • 2011-05-26 06:40:45
  • 장관영 팀장(제약관리자모임 회장)

술자리가 무르익기 전인데도 그의 입에선 같은 단어가 몇번이고 반복됐다.

컨슈머. 그는 국내 제약사들은 이제 '컨슈머(consumer)'를 생각할 때라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만난 장관영(44) 현대약품 바이오파마티스 개발기획팀장은 요즘 제약계 사람들과는 비교되게 활력이 넘쳐났다.

그는 지금 현실이 절망적이지만 하나로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고 기운을 불어넣는다.

제약업계 개발 담당자 커뮤니티인 PMS(Pharmaceutical Manager Society·제약관리자모임)도 '함께 살 길'을 모색하고자 만들었다.

"한미 #FTA 논의가 한창이던 때였어요. FTA가 체결되면 '내수에만 머물러선 힘들다'는 생각에 뜻있는 사람들과 모임을 가진 게 시초였죠"

작은 오프라인 모임으로 시작한 PMS는 데일리팜 클럽에 자리를 잡고 나서 지금은 45개 제약사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PMS에는 제약사 개발부 직원뿐만 아니라 라이센싱 업체 대표, 특허 전문가 등 다양한 직종군의 사람들이 소속돼 있다.

"요즘 개발부 직원들은 말그대로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기존 허가업무 외에도 특허나 시장동향을 파악해야 뒤쳐지지 않죠. 이러한 정보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PMS는 생동성시험 등 개발현황부터 특허, 해외시장 동향까지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자연스레 참여하는 사람들의 직종도 다양해졌죠"

그는 의약품 트렌드를 파악해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내야한다고 강조한다. 트렌드 중심에는 '컨슈머(소비자 또는 고객)의 성향'을 정확히 읽어내는 게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일하고 있는 현대약품 바이오파마티스도 컨슈머를 공략해 해외 성과를 얻었다. 국내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제제기술'을 가지고 1년 반만에 세계 5개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것.

"공룡같은 해외 제약사들이 국내에 들어와도 버틸 수 있으려면 신속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잠재적 경쟁자와 싸워 이기려면 무엇보다 국제적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다양한 지식을 키워야 합니다."

그는 삼성이 해외시장에서 브랜드를 키운 것처럼 제약업계가 똘똘 뭉치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컨슈머와 함께 '강강술래' 정신을 강조한다.

"고추가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온 사실을 아세요? 지금은 어느나라보다 고추를 가장 잘 활용하는 민족이 됐죠. '작은 고추가 맵다'는 사실을 깨달은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함께할 때 못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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