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로봇, 개복수술보다 효과있다는 근거 없다"
- 이혜경
- 2011-06-15 1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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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의연, 개복수술 등 기존 수술과 비교 근거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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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로봇 수술이 기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장기 생존율, 재발률, 심각한 부작용 등 주요 지표에서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은 최근 시행이 증가하고 있는 다빈치 수술의 안전성,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외 총 171편의 연구 논문을 비교, NECA 근거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우수할 가능성에 대한 주장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전립샘암 수술의 경우 장기 생존율, 재발률, 심각한 부작용 등과 같은 주요 지표에서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차이가 있다는 근거는 없었다.
로봇수술 후 1년 이상의 장기 추적 관찰을 한 연구는 거의 없었으며, 재발률, 사망률 등을 포함하여 각 수술 분야에서 기대되는 주요 지표를 보고한 문헌도 거의 없었던 것이다.
전립샘암 이외 수술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자궁내막암 및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절제술의 경우 로봇수술이 출혈량은 적었으나 수술시간, 입원일수에는 차이가 있다는 근거가 없었다.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장절제술에서 복강경 수술과 비교한 관찰연구 9편을 분석한 결과, 수술시간, 입원일수, 수혈 요구량, 합병증 발생 등에서 로봇수술과 복강경 수술 간에 차이가 있다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보의연은 비용·효과 평가에 대한 임상연구 자료나 로봇수술의 비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어 비용·효과 연구를 수행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로봇수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로봇수술 비용이 기존 복강경 수술의 1.5배정도가 적당하다고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빈치 로봇의 대당 가격은 약 30억~40억원, 연간 유지비용은 약 2억~2억5000만원으로 초기 도입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월 평균 15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해야 의료기관 입장에서 유지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책임자인 신채민 부연구위원은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 개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도 "로봇수술이 표준 의료기술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기존 수술에 비해 어떠한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생성이 필요하며 이를 토대로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발표된 로봇수술 관련 국외의 의료기술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벨기에에서 시행된 의료기술평가는 "충분한 연습을 거친 숙련된 의사를 포함, 이상적인 수술환경이 갖춰질 경우에 한해 로봇수술이 다른 수술법에 비해 우수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술이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들을 근거로 할 경우,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명백한 이점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수술팀의 술기와 숙련도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시행된 의료기술평가는 "기존 수술과 비교 평가하는데 근거가 될 수 있는 질 높은 연구가 부족하며, 현재의 근거를 토대로 적응증 별로 분석 시 전립샘암 수술 등에서 입원기간 감소, 출혈량 및 수혈량 등에서 기존 수술법에 비해 이점이 있으나 수술시간은 복강경 수술보다는 짧고 개복 수술보다 길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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