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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가 나를 의사로 만들었다"

  • 영상뉴스팀
  • 2011-07-22 09:30:00
  • '휠체어 탄 여의사'의 병원 분투기…신경정신과 류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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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립부곡병원에는 유난히 미소가 아름다운 한 여의사가 있습니다.

고교시절 사고로 두 발목을 크게 다친 후 다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된 신경정신과 의사 류미(37)씨.

최근에는 10분 안팎으로 조금씩 걷기도 하는 그이지만 보통사람들도 버티기 힘들다는 의대와 인턴과정은 줄곧 휠체어에 의지한 채 생활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 류미 신경정신과 의사(경나 국립부곡병원)] "제일 큰 힘이 됐던 것은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저는 기가 많이 죽어있었는데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고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진료하는 의사분을 만나기도 하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을 얻었어요."

사고 이후 그가 얻은 인생의 교훈은 바로 '선택과 집중'.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일간지 기자 생활을 할 정도로 활동적인 그였지만 지금의 몸으로는 여의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외과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의대에 편입했습니다.

[인터뷰 : 류미 신경정신과 의사(경남 국립부곡병원)] "예전에 어떤 선생님께서 다친 후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어요. 현재는 못하는 일들이 많아졌어요. 사실은 꼭 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남들보다 못하는 것들을 지우다보니 선택이 더 쉬워졌죠." 한 때는 10분 이상 서 있지 못할 몸이라면 차라리 하반신 장애인이었으면 하고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아픈 다리는 그가 의사 생활을 하는 데 큰 장애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휠체어 인턴과정'을 담아낸 글로 한 일간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 한 그는 이번 글이 후천적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 류미 신경정신과 의사(경남 국립부곡병원)] "저 사람도 저렇게 힘들구나 하는 것을 보면서 재밌어하고 다들 정상으로 보여도 한 가지씩 어려운 부분이 있잖아요. 이 글을 읽으면서 다 사는 것이 비슷하고 힘들구나하고 공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의술과 글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는 휠체어를 탄 여의사의 병원 분투기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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