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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유치에 자부심 느껴요"

  • 김정주
  • 2011-07-28 06:25:11
  • 이상목 차장(심평원 급여조사실 조사기획부)

삼수 끝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극적으로 성공해 2018년 개최를 앞둔 가운데 정·재계, 스포츠, 연예 인사들이 일등공신으로서 스포트 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그 뒤에서는 묵묵히 '제 3의 멤버'로 활동한 숨은 주역들이 있었으니, 지난 5월 14일 민간 단체가 주도해 성공적으로 마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국민대합창'이 그것이다.

불과 다섯달의 준비기간을 거쳐 서울과 뉴욕, 평창 3원 생중계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 대회를 기획한 심평원 이상목 차장은 남다른 고향 사랑을 이렇게 실천했다.

"새벽에 개최지 발표를 듣는 순간 너무 가슴 벅찼어요. 그동안 대회 준비 활동으로 애썼던 일들도 떠올라 우리 합창단 멤버들과 축하 문자를 주고받느라 바빴죠."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경기장 등 시설 인프라와 운영 능력, 국민의 열기가 그것인데, 이번 국민대합창은 국민의 열기를 단박에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83년도 강릉지역 6개 고등학교 졸업 동기생 모임인 '83포럼'으로 봉사와 기부활동을 해왔는데 동향인 피아니스트 김휘림 씨의 제안으로 작년 7월 올 1월 월드하모니를 출범하게 됐어요. 고교 동기인 대검찰청 선임연구관 오세인 차장검사와 의기투합해 기획에 나서게 됐죠."

음악으로 소외된 이웃에 봉사하고 재능있는 어린이를 후원하자는 기치로 출범한 월드하모니의 첫 사업이 평창올림픽 유치 활동이되는 순간이었다.

국민대합창은 관객 2만여명의 규모의 행사로, 이를 위해선 2018명의 합창단원을 모집하고 서울과 뉴욕, 평창 3원 생중계와 톱스타 출연 등을 섭외해야 했다. 기간은 5개월 남짓으로 매우 촉박한 상황이었다.

"민간주도 단일주최 최대 규모였어요. 행사 전문가들이 2년이 걸릴 규모라고 고개를 가로 저을 정도였죠."

공연에 참가한 소녀시대(상)와 씨엔블루(하).
특히 2018명 합창단의 화음 맞추기는 행사 직전까지도 관건 중 하나였다. 연습할 큰 규모의 장소가 없어 선도합창단인 월드하모니를 비롯한 각 합창단들의 개별 연습 밖엔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날씨도 관건이었다. 어렵사리 섭외한 서울시향과 정명훈 지휘자는 자칫 날씨가 나빠져 야외공연이 실패할까 난색을 표했다.

"고민 끝에 강윤구 원장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원장님께서 제 뜻을 이해하시고 기상청에 요청해 행사 2주 전부터 매일 실시간 기상상황을 받아볼 수 있게 해주셨죠."

행사 당일 비가 오지 않는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정 지휘자를 설득해 성공했으니, 강윤구 원장이 행사 성공의 숨은 주역이 된 셈이다.

화려한 행사는 절정에 달해 참석했던 IOC 위원들을 감동시켰다. 당시의 모습은 세계적인 올림픽 전문지 'Inside the Game'지와 로히터통신 등 19개 외신이 대서특필해 국제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유치 성공 후 IOC 위원들의 평창 선택에 이 행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후일담을 전해 들었습니다. 매우 뿌듯하고 보람된 순간이었지요."

이후 각종 방송사와 매체에서 기획 요청과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이 차장은 순수 민간 행사였던 만큼 이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국민대합창 공연을 펼친 2018명의 합창단(상)과 2만여명의 관객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제 이 차장은 월드하모니의 창립 본연으로 돌아가 음악 봉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병원을 돌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합창 음악회를 열 계획을 벌써 준비 중이다.

"이제 봉사활동 등 목표로 삼았던 활동을 하며 사회에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병원을 돌며 환자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로 따뜻한 온정을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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