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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만이 의사협회 살린다"

  • 영상뉴스팀
  • 2011-07-27 06:49:23
  • [인터뷰]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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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가 단식투쟁에 돌입한지 이틀째(26일 현재)다.

단식투쟁의 핵심 주장은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사퇴와 선택의원제 원천 무효다.

“올곧지 못한 상황을 보고도 침묵하고 행동하지 않는 의협 회원들과 지도층에게 ‘도전과 행동’의 기폭제가 되기 위해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노 대표가 경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면허갱신제 추진 ▲선택의원제 추진 ▲의료정책연구소 연구비 배임/횡령(4억원) ▲마노요양병원 국고보조금 횡령(10억원) ▲법인카드 임의 개인 대여 ▲양한방통합의료체계 구축에 대한 책임 등 대략 18가지로 압축된다.

“작금의 의협이라는 직능단체는 아파트 부녀회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아파트 부녀회장이 회계 부정을 저질러도 무거운 책임을 지는데 말이죠.”

특히 노 대표는 선택의원제의 원천 무효와 1차 의료기관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다시 말해 진정성 있는 1차 의료기관 활성화 정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보장성과 수급’이 정비례해야 함은 물론 대형병원과 동네의원 간 배분의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한편 노 대표는 ‘이번 단식투쟁의 목적이 내년 의협선거를 의식한 세력화 단계’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호사꾼들의 연막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노 대표와의 일문일답.

-단식 이틀째다. 힘겹지 않나?

=전혀 힘들지 않다.

-단식투쟁에 돌입한 이유는.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사퇴와 비대위 구성 그리고 선택의원제 원천 무효다. 사실 단식으로 경 회장이 사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침묵하고 행동하지 않는 의협 회원들과 지도층에게 ‘도전과 행동’의 기폭제가 되기 위해 단식에 돌입했다.

-경만호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구체적 이유는.

=회장은 회계·회무에 대한 책무가 있다. 그 어느 부분도 아파트 부녀회보다 나은 곳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많은 회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만약 아파트 부녀회장이 이 만큼의 회계·회무 부정을 저질렀다면 분면 경질됐을 것이다.

의협의 수준을 최소한 아파트 부녀회보다는 높여야 한다고 본다.

-경만호 회장은 어제 오전(25일) 성명을 통해 선택의원제 유보의 뜻을 밝혔다. 노 대표가 생각하는 1차의료기관 활성화 복안은.

=1차의료기관 활성화의 핵심은 그 근본문제를 해결함이 중요하다. 예컨대 정부는 의료보험료는 억제하고 보장성은 강화하려고 정책을 쓰고 있다. 이는 앞뒤가 맞지 않다.

보장성을 확대하려면 수급이 뒷받침 돼야하고, 근본적인 프레임이 바뀌어야 한다.

1차의료기관이 어려운 이유는 배분의 문제다. 즉 급증하고 있는 의료비 대부분이 노력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기관들에게 흘러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단식 투쟁 기간은 언제까지 인가.

=목표를 이룰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번 단식이 내년도 의협 선거를 의식해 세력을 형성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여론도 있는데.

=공식 석상에서 의협 회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만 20번이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은 그렇게 몰아가야 공격할 수 있는 빌미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본다.

-전국 10만 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사들이 의사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는 진료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그런 환경들을 탓해 왔다.

하지만 그 환경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 생각한다. 내일의 우리의 모습은 오늘을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진정으로 내일을 걱정한다면 우리의 현실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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