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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으로 마약을 하는 것과 같아요"

  • 최봉영
  • 2011-09-22 06:35:00
  • GSK 홍보팀 곽상희 차장

GSK 곽상희 차장
"무대에서 밴드 공연을 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마약을 하는 것과 같아요. 그 만큼 큰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거죠."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는 무대를 '합법적 마약'이라고 칭하는 공연 예찬론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홍보팀 곽상희(38) 차장.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 좋았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빌보드 차트를 외우고 다닐 정도로 팝음악에 심취해 있었죠. 특히 메탈락을 가장 좋아했어요."

음악 사랑은 나이가 들면서도 계속 이어졌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음악감상실에서 디스크쟈키로 활동했으며, 기회가 닿으면 무대에서 노래까지 불렀다.

그가 본격적으로 공연에 심취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 직장인 통기타 밴드에 가입한 것이 인연이 됐다.

"통기타 밴드에서 활동하면서 회원들 중 중에 락에 심취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분들과 락밴드 '샵앤플랫'을 조직하면서 락밴드 활동을 시작했죠."

샵앤플랫을 시작으로 거드(GERD), C1, 술탄기타 등을 거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카디오(Cardio)까지 여러 밴드를 거치면서 벌써 10여년의 시간이 지났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밴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공연에서 주는 희열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는 마약이에요. 여러 악기가 모여 하나의 완성된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밴드와 관객이 교감하는 것은 공연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느낄 수가 없거든요."

이런 느낌을 잊지 못해 그는 1년에 3~4번 정기 공연을 갖고 있다. 벌써 30회 정도의 공연을 가졌으며, 작은 소규모 공연까지 합한다면 무려 40회에 달한다. 이 중에는 직장인 밴드로서는 하기 힘든 단독 공연까지 포함돼 있다.

밴드 활동을 해 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더 완성된 공연을 위해 악기를 배우고 화성을 공부한다. 보컬로서 곡을 이해하고 악기들의 그루브를 알아야 제대로 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밴드 활동을 위해 6년 전 창동에 합주실까지 마련했다. 연습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피플앤사운드'라는 회원수 1000여명의 인터넷 카페지기로도 활동하고 있다.

"밴드 활동을 하는 저를 보고 어떤 이들은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봐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노래를 부르면서 땀을 쏟아내는 것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에요."

이런 그에게 있어 밴드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두 가지 있다.

"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사람들에게 소중한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싶어요."

실제 그는 개인적으로 악기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레슨을 해 주고 있다. 향후에는 구청과 연계해 탈선 청소년이나 악기를 배우길 원하는 이들에게 레슨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소망은 카피 음악이 아닌 내 노래를 가지고 음악을 하는 거에요.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가지고 전국 공연까지 하면 금상첨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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