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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환자 절반, 경제적 손실·가정불화 경험"

  • 어윤호
  • 2011-09-28 12:01:27
  • 요약
  • 대한통증학회, '통증의날' 맞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 발표

국내 통증환자의 50% 가량이 통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가정불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는 28일 제1회 통증의날을 맞이해 전국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10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중 약 4명꼴인 35%(345명)는 통증으로 인한 자살충동을 느꼈으며 절반 가량은 경제적 손실과 가정불화를 경험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60%는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울감을 갖는 환자들은 44% 등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서적인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조사결과가 사회적으로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통증환자의 대부분이 40대 이하의 젊은층이라는 점이다.

대한통증학회가 1만26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전의 젊은 환자들의 경우 치료가 쉬운 통각수용통증(41.5%, 1540명) 비율보다 치료가 어려운 신경병증통증과 복합통증의 비율(57.3%, 2128명)이 약 1.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동언 대한통증의학회장(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복합통증은 대부분 단순히 통각수용통증으로 진단돼 적절한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용철 기획이사(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사회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는 4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 통증으로 인한 수면부족이나 우울감, 불안감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결국 경제활동제한이나 실직과 같은 가정경제 붕괴의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증은 진통제로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결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문 회장은 "통증은 감각에서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까지 총체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그 기전이나 진단, 치료 등이 매우 복잡하고 무엇보다 '꾀병'으로 오인돼 환자들의 실질적 고통은 물론 심리적 위축감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인이나 환자들의 통증 자체가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환자 가족은 물론 주변에서 질환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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