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회, 업계지원에 '미소'…국내학회 '찬바람'
- 어윤호
- 2011-09-29 0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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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계학회 시즌… 국내학회, 참가비 인상 등 자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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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학술대회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내학회와는 달리 국제학회는 관련업계의 풍족한 지원을 받아 부러움을 사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쌍벌제 하위법령에 따라 수정된 공정경쟁규약에서 국제 학술대회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면서 국내외 제약사, 의료기기사 등 직무관련업체들의 자유로운 지원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 오는 10월 13일부터 열리는 '제24회 아시아태평양백내장굴절수술학회'를 주관하는 한국내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는 학술대회 진행에 필요한 관련업계의 지원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KSCRS는 이번 국제 학술대회에서 진행되는 런천심포지엄 진행에 있어 앨러간, 애보트가 인수한 안과전문 의료기기사 AMO 등 7개 다국적사의 지원을 확보한 상태.
차흥원 KSCRS 회장(서울아산병원 안과)은 "학회도 처음에는 공정경쟁규약을 의식해 고민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국제 학술대회에 대한 규제가 사라져 후원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제약사인 대웅제약도 지난 11일 방콕에서 개최된 '제8회 아시아태평양 화상학회' 주요 후원사로 참여, 상처치료제로 사용되는 '이지에프(상피세포성장인자)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추계 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내학회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관련업계 지원이 뚝 끊긴 것은 물론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 시 전체 비용의 20%를 자가부담으로 해결해야 하는 규정이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춘계학술대회 시즌에 대한암학회 등 많은 학회들은 부담금 20%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등록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고윤석 한국의료윤리학회장은 "학회 재정 상태가 악화되면 결국 최신지견, 연구결과 등에 대한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되고 이는 결국 국내 의학계의 퇴보를 야기하게 된다"며 "참석비용이 작다는 지적도 이해는 가지만 이렇게 급진적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학회 관계자도 "당장 제약사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참가비는 인상되면 의사들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학술대회 자체가 마치 옳지 못한 행사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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