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백신학회 창립…"제약업계 백신 개발 돕겠다"
- 어윤호
- 2011-10-01 06:44:4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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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백신 주권' 필요성 절실…정부 지원 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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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백신학회는 30일 가톨릭대학교 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아직 열악한 수준인 국내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제약사, 정부 등에 정보를 제공하고 백신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물론 학회의 목적이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학술적인 목적이 우선인 것도 사실이지만 백신은 결국 마지막에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상품'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제약업계의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과 교류도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기환 준비위원(세브란스병원 소청과)은 "국내 백신연구는 현재 학술, 정책, 산업이 거의 따로 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학회가 나서 각 분야 간 교두보를 마련해 백신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에 비해 백신학회 출범이 늦은 만큼, 백신 연구에 대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백신의 수요는 날로 상승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제약사들의 백신 확보율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전세계적인 백신확보 전쟁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는 직접 유럽에 있는 다국적제약사까지 찾아가 백신확보를 부탁해야 했다.
백신 시장은 현재 사노피파스퇴르, GSK, MSD, 화이자 등 다국적사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녹십자가 WHO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수출하기도 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22개 전염병 중 절반 이상인 15개 전염병에 대한 백신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백신 주권 후진국'인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학회는 정부의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확보에 대한 노력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우주 신종플루 범부처사업단장은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불러 일으키도록 정책 제안이 필요하며 이 역할을 학회가 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제약업계 사정상 백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백신학회 창립 움직임은 약 10년전에도 있었지만 당시 백신에 대한 인지도 부족 등의 원인으로 무산됐다. 그러나 신종플루 사태 이후 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꾸준한 노력과 준비 끝에 창립되게 됐다.
김정수 준비위원장(전북대병원 소청과)은 "근 몇년간 소청과, 내과 등을 비롯, 다양한 의료인들에 의해 백신학회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며 "학회가 백신 개발에 필요한 기초의학, 수의학, 생명공학, 약학, 유전학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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