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역사 '장윤석' 이름 석자…"해외서 빛본다"
- 이혜경
- 2011-10-06 0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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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 연맹 'Y S Chang Award' 1회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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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퇴임 이후 서울 신설동 마리아병원 명예원장으로 재직중인 그는 아직도 후학양성과 국내 산부인과 위상을 해외로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6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 연맹(AOFOG)이 처음으로 개인 이름을 부여한 'Y S Chang Award(장윤석 상)'의 주인공 장윤석 원장을 5일 데일리팜이 만났다.
23일부터 27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AOFOG에서 첫 시상식을 진행한 장 원장은 귀국 직후 1일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 폐막을 알리는 만찬 자리의 건배사를 맡아야 했다.
산부인과학회내 설립된 'Y S Chang Foundation(장윤석 장학기금)' 명의로 AOFOG 장학기금 3000달러와 은메달을 조달하기 때문에 장 원장과 학회와의 연을 뗄래야 뗄 수 없다.
AOFOG 소속 국가중 대다수 빈민국 의사 평균 임금은 300~400달러. 장 원장의 이름으로 상을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Y S Chang Award' 제정은 지난 2009년 이뤄졌다. 그 당시 장 원장은 AOFOG 회장을 맡고 있었다.
임기를 마칠 무렵, 연맹 측에서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산부인과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전 세계 후학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그는 "한국에 돌아오니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국내 학회 차원에서 외국 의사를 도와줄 길이 없었다"면서 "결국 먼저 학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고, 이를 시작으로 장윤석 장학기금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장 원장의 5000만원 쾌척 이후 그의 서울의대 제자이자, 마리아병원장인 임진호 원장이 추가로 5000만원을 기부하면서 금세 AOFOG를 지원할 기금이 형성됐다.
장 원장은 "다른 선·후배들이 100만원 단위로 일반 기금 모금도 하고 있다"면서 "2년마다 열리는 학회에서 1회씩 시상을 하기 때문에 지금 모인 기금만으로도 한국을 알리면서, 빈민국 의사를 도울 수 있으리란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시상자 선정은 연맹 잡지 편찬 위원회가 맡는다. 본부가 일본에 있기 때문에 일본인 편찬위원장이 잡지에 실린 연구 논문 가운데 생식의학계통의 최우수 논문을 선정, 최종 심사자에게 전달하게 되는 방식이다.
서울의대 재직 당시 장 원장은 산부인과 진료과목을 암, 산과, 생식의학 등 3가지로 분류했다. 그 중 장 원장의 전문은 불임 등과 같은 생식의학으로 상 이름에 걸 맞게 시상자도 생식의학 계통에서 선정한다는게 원칙이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제1회 장윤석상 수상자로 창원 한마음병원 하충식 원장이 선정됐다.
장 원장은 "공정한 점수로 논문을 평가한 것으로 안다"며 "시상식 당일 하충식 원장을 만나 안면을 트게 됐다"고 귀띔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998년 AOFOG가 수여하는 종신명예직인 '펠로십(Fellowship)'을 받은 장 원장. 연맹내에서 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고인이 되더라도 '장윤석 상'이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그는 "고인이 된 사람을 기리기 위해 AOFOG는 두 사람의 'memorial lecture'을 하고 있다"며 "장윤석 상 시상 이후 메모리얼 렉처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AOFOG에 기억되고 싶다"는 장 원장은 "삶이 끝나도 한국의사로서 해외 학회를 돕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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