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리베이트' 의사 폭행사건, 법정싸움 확대
- 어윤호
- 2011-10-10 0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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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가인하 막아야 되는데"…제약업계, 불똥 튈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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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분배 문제로 주먹다짐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희의료원 교수 간 다툼이 법정싸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BS 등 주요 언론사들은 8일 이번 경희의료원 교수간 폭행사건이 제약사 리베이트로 조성된 수억원대 운영비가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전 순환기내과 과장이었던 C교수가 새로 생긴 심장혈관센터장으로 떠나면서 기존 의국 운영비 가운데 3억원을 가져가고 후임 A과장을 포함한 다른 교수들에게는 1억원 정도씩만 나눠준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에서는 관행적으로 제약사들의 리베이트로 조성한 의국 운영비를 과장이 관리하고 과장이 교체되면 그동안 모은 돈을 교수들이 나눠 갖는 것이 관습화 돼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B교수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이에 앞서 조인원 경희대 총장에게 A과장 해임을 건의하는 탄원서도 제출한 상태다. 또 의료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나섰다.
정부의 약제비절감 방안인 약가 일괄인하를 막기 위해 제약업계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요즘, 이번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명운동 등에 이어 최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약가인하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법정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제약업계에는 특히 그렇다.
종합병원 과 운영자금이 제약사 리베이트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복지부 등 관련부처의 눈에 곱게 비춰질리 없고 이는 곧 제약업계의 일괄인하 저지 행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확률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리베이트로 확정된 것도 아니지만 리베이트라 해도 이미 오래전에 조성된 자금일 것이다"며 "예전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시기가 최근이 아니라는 점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같은 시기에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 리베이트 영업을 벌이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이번 일을 모든 제약사들의 모습으로 투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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