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버려진 간으로 '이식' 성공
- 어윤호
- 2011-10-14 17: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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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식 장기이식센터장 "기술적 문제만 해결되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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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다른 병원에서 이식이 불가능해 버려질 뻔한 간으로 이식수술을 성공했다. 이번에 간이식 성공으로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의료진은 장기이식센터 김동식 센터장(사진 우측)으로, 김 교수의 집도로 생명을 건진 주인공은 김태곤(남, 65 사진 중앙)씨다. 김씨는 2004년경 간암선고를 받고 화학색전술과 고주파치료 등 7년 여간 2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치료를 받았지만 병이 호전되지 않아, 이제 간 이식이 아니면 생을 마감해야 했다. 사실 간암이 상당부분 진행돼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이식도 어려운 상황까지 된 김씨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간절한 심정으로 고려대 안암병원에 내원해 간 이식 상담을 받았다. 올해 4월 20일 간이식 대기자로 등록했으나, 이식대기자 244순위로 뇌사자로부터 간을 기증받기는 힘든 상태였다. 그러던 중 올해 8월에 한 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또 다른 병원의 급성 간부 전으로 매우 위독한 환자에게 이식될 예정의 간 이었다. 그러나 기증자가 과거에 큰 개복 수술을 받아 간주변의 혈관과 담도구조가 변형되어 있고, 심한 유착이 있을 것이 예상돼 간 적출수술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앞 순위자들을 담당하고 있는 병원들이 이식을 모두 거부했고 결국, 김씨에게 기회가 오게 됐다.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찬스'였다. 김동식 센터장은 무엇보다 기증자의 간이 정상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의 어려움만 극복하면 김태곤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간 적출수술을 실시했다.
김씨는 지난 8월 18일 간이식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하고 10월 13일 퇴원했다. 김동식 센터장은 "공여자의 간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과거 수술로 인한 주변 조직과의 유착이 심하고 간주변혈관들의 일부가 이전 수술로 절단돼 있고 간외의 담도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문제만 극복하면 충분히 김태곤씨와 같은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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