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 "시부트라민 풍선효과 전망은 빗나갔다"
- 이혜경
- 2011-10-26 06: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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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작용 우려 의약품 처방 꺼리고 외과 수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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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방분해 주사 '메조테라피'를 선보인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향후 비만약 시장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장은 다수의 비만 관련 저서를 출간하고 현재 비만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내 비만 치료 권위자다.
그는 지난해 시부트라민제제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자리매김한 시부트라민을 냉정하게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언급을 한바 있다.
시부트라민이 퇴출될 경우 향정신성의약품을 환자에게 처방하기란 어렵다는 것이었다.
총 500여억원 규모의 시부트라민 시장 퇴출 1년후. 제니칼 등 비만치료제 상위 품목은 이렇다할 빛을 보지 못했다.
로슈의 제니칼은 전년 대비 10억원 가량 줄었고 펜터민 계열 최대 품목인 드림파마 '푸링' 역시 매출액이 90억원 가량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박 원장은 "시부트라민을 제외한 다른 비만약의 대다수가 향정약"이라며 "부작용 대비 효과성이 뛰어난 시부트라민이 퇴출된 마당에 그 보다 부작용이 위험이 높은 향정약을 처방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시부트라민제제가 국내에 유입된 지난 2001년부터 10여년 이상 환자들에게 처방해온 전문의들에게 의약품 퇴출은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박 원장은 " "비만약은 치료제라기 보다 치료보조제였다"며 "시부트라민제제 퇴출 후 풍선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빗나갔다"고 언급했다.
의약품 시장보다 오히려 단식원, 한의원, 비만수술센터 등이 늘었다는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약물 시장은 줄고 영양제 시장이나 외과 수술이 늘었다"면서 "외과 수술이 늘면서 치료보조제 역시 전문약 보다 영양을 생각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태원에 성형외과·피부과를 개원한 IP클리닉 안성환 원장은 "시부트라민을 대처할 약을 찾기 힘들다"면서 "지방분해나 흡입 등의 시술을 주로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보다 주사나 의료기기를 이용한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게 안 원장의 설명이다.
신사동의 또 다른 비만치료의원 역시 "약 처방은 단기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부작용을 안심할 수 없다"면서 "수술 이후 운동이나 영양제 섭취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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