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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지원책도 약가인하 손실분 상쇄 못한다"

  • 이탁순
  • 2011-10-19 17:38:16
  • 요약
  • 해외 임상3상 1천억 지원소식에도 제약계 '한숨만'

[글로벌 신약개발 활성화 지원방안 포럼]

정부가 금융지원을 통해 해외 임상시험 비용을 투자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제약사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일괄 약가인하로 손실이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R&D 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는 '글로벌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보건산업진흥원과 수출입은행의 업무협약을 통해 맺어진 해외 임상3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정부는 앞서 수출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신약 해외 임상3상에 대한 지원금을 최대 1000억원까지 대출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인철 항암신약 개발사업단장이 발표를 유심있게 듣고 있다.
이날 포럼에 나선 전선준 수출입은행 팀장은 "시중 은행금리보다 싸고, 신용등급이 높으면 무담보로 최대 8년간 대출이 가능하다"며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 모 기업은 이미 대출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참석한 제약사 관계자들은 신용평가, 지원범위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제약기업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신약을 대상으로 대출해 준다고 하는데, 정부가 지정하는 신약과 기업이 생각하는 신약에는 차이가 있다"며 "정부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대출지원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대한 데 대해서는 "국내 중견 제약사 가운데도 대기업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기업이 다수"라며 "대기업과 바이오시밀러를 명시한 것을 보면 삼성처럼 제약업에 신규 진출하는 대기업에 퍼주려는 의도가 아닌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실제로 전 팀장은 "이번 지원내용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아마도 처음에는 신용도가 높은 몇몇 선도기업이 대상이 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약가인하 우려에 따른 신약개발 지원 기대감도 많이 꺾인 모습이었다. 제약사 다른 관계자는 "약가인하 발표 이후에 소개되는 지원책이라 기업들이 오히려 더 힘이 빠지는 것 같다"며 "오늘 참석한 제약사 사람들도 대부분 진흥원과의 파트너쉽을 고려해 왔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참석한 수출지원 관련 정부 한 관계자도 "정부의 약가 일괄인하 방침으로 기업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며 "어떤 기업은 수출 매출액의 절반이 약가인하로 손실된다고 토로하는데, 우리로서도 어떻게 수출지원을 이끌어야 할 지 고민이 크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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