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1-03 05:46:51 기준
  • 미국
  • #MA
  • #GE
  • SC
  • 주식
  • #HT
  • 제약
  • 상장
  • 약가인하
  • 신약

소청과, '뇌수막염백신 군 접종' 실효성에 의문

  • 어윤호
  • 2011-10-25 18:21:19
  • "우선 확보 필요한 백신 많아"…노바티스와의 공급가 협상도 미지수

군(軍)에 입대한 신병 전원에게 뇌수막염백신을 접종토록하는 국방부 방침의 비용효과성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훈련소에 입소한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접종을 하고, 이등병과 상병 진급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게 하는 내용을 담은 '12-16 의료체계 개선계획' 발표를 통해 최종 확정·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뇌수막염에 걸린 훈련병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국방부는 2012년부터 5년간 약 4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이중 120억의 예산을 뇌수막염백신 공급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청과의사회를 비롯한 의료계 내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고개를 젖고 있다.

2007년 이후 5년간 군대에서 발생한 뇌수막염 환자는 8명에 불과하며 이중 4명이 사망했다. 통계적으로 매년 1명 남짓한 환자를 위해 120억원을 쓰겠다는 얘기다. 물론 수치가 적다고 하더라도 사망사례 발생은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의들에 따르면 백신 접종만이 뇌수막염 예방법은 아니다. 하정훈 소청과의사회 부회장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항균제 '리팜핀'의 복용으로도 뇌수막염의 전파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관리 가능한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군 의료체계를 확립하면 될 일이지 120억의 국비를 들여 백신을 사들일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망사례가 나온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맞다"며 "다만 국방예산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의들은 당장 뇌수막염보다 위험하고 절실히 필요한 예방접종이 더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있는 A형간염백신은 접종비를 환자가 전액부담하고 있으며 영유아 기본접종도 30%만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한 소청과 개원의는 "국내 발생빈도, 사망사례가 낮은 편인 뇌수막염보다 백신 공급 등과 같은 대안 마련이 시급한 질환이 얼마든지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비 융통에 대한 효율성을 따져봤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식약청 승인을 받은 뇌수막염백신이 없다. 노바티스의 '멤비오'가 승인절차를 받고 있으며 국방부는 멤비오의 허가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방사청 입찰을 통해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그러나 멤비오의 국내 시판허가가 나더라도 국방부와 노바티스의 백신공급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도 커 백신이 제대로 공급될지도 미지수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