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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프로스카' 처방 환자유인…개원가 '원성'

  • 어윤호
  • 2011-10-31 12:24:54
  • 요약
  • 일부 개원의 허위처방 빈축…환자에게도 위험

환자 유입을 목표로 탈모환자들에게 전립성비대증약인 ' 프로스카'를 처방해주는 의사가 있어 개원의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MSD '프로스카'와 '프로페시아'
30일 개원가에 따르면 일부 피부과, 비뇨기과 의원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를 구입하기 어려워 프로스카 처방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이용, 전립선비대증 발생률이 증가하는 40대 이상 탈모환자들에게 프로스카를 처방해 주고 있다.

즉 탈모환자에게 전립선비대증을 병명으로 허위 처방을 해주고 이같은(허위 처방전을 준다는) 입소문을 통해 환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MSD의 프로스카와 프로페시아는 각각 5mg, 1mg의 용량의 차이만 있을 뿐 '피나스테리드'라는 동일 성분의 약으로 하나는 전립성비대증치료제, 하나는 탈모치료제로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문제는 약값이다. 두 약의 가격을 살펴보면 프로스카 한달 복용가격이 1만1000원~1만2000원 가량, 프로페시아는 5만~6만원 가량으로 5~6배의 큰 격차가 난다. 전립성비대증은 질환으로써 보헙급여가 적용되지만 탈모는 비급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탈모환자들 사이에서는 프로스카를 처방 받아 이를 1/4로 쪼개 먹는 방법을 통해 약가부담을 줄이는 편법이 하나의 좋은 대안으로 치부돼 왔고 일부 개원가가 이점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처방을 해주는 의사들에 대한 의료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서울 강서구의 A피부과 개원의는 "얼마전 프로페시아를 먹던 환자가 프로스카로 처방을 바꿔 달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다른 곳은 해주는데 왜 안 되냐고 화를 내고 갔다"며 "환자도 문제지만 허위 처방을 해주는 몇몇 의사들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여의도의 B비뇨기과 개원의는 "심평원이 철저한 실사를 통해 전부 해당 보험료를 전부 삭감시켜야 한다"며 "이같은 편법이 확산되면 결국 피해는 전체 개원가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로스카를 쪼개서 복용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많아 환자의 부작용 발생률도 높아질 수 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프로스카를 복용하는 남성들이 이를 4등분해서 먹는다고는 하지만 정확하게 4등분 하기가 쉽지않다"며 "정확한 용량을 복용하지 않을시 그만큼 간기능·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여성에게 피부 접촉만 해도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데 약을 자를때 가루가 날려 여성이 흡입하게 될 위험도 크다"며 "또한 잘린 약은 공기에 노출돼 성분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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