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찾은 '1만원'의 행복은
- 영상뉴스팀
- 2011-11-09 06: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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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속 1만원 짜리 한 장을 들고 나가도 점심 식사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커피 한잔을 마실 여유돈은 없다.
이러한 현실 속 약국을 찾은 환자들이 느끼는 1만원의 가치는 무엇일까.
병원에서 감기약 처방을 받고 엄마 손에 이끌려 온 5살 꼬마 아이는 자기 눈높이에 맞춰진 약국 진열대 속 캐릭터 비타민들에 한참이나 머물러 있다.
어른들의 눈에는 3천 5백원짜리 캐릭터비타민에 불과하지만 약국을 찾은 꼬마 손님에게 엄마가 사준 꼬마자동차 비타민은 무한한 꿈과 행복이 담긴 약 그 이상의 가치이다.
저녁 6시, 학교를 마치고 바쁘게 학원으로 향하는 길에 약국에 들른 여고생들.
아침에 받은 용돈으로 한상자에 3천 8백원인 레모나 한 상자를 친구와 나눠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운다.
한 제약사에게는 3천 팔백원 매출에 불과하지만 여고생들에게는 서로의 피로를 덜어주는 우정 그 이상의 가치이다.
시장통 한 귀퉁이 약국은 시장상인들의 사랑방이자 쉼터이다.
날이 어둑어둑해진 저녁 시간, 한창 생선을 파느라 바쁘던 할머니가 약국에 들러 찾은 것은 박카스 한 병과 피로회복제.
홍삼보다 싼 피로회복제일지 몰라도 주름잡힌 할머니에겐 그 어떤 피로회복제보다 더 진한 삶의 활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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