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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우회적 구조조정' 가시화

  • 영상뉴스팀
  • 2011-11-14 06:44:56
  • 영업부문별 통합ㆍ업무 가중화 전략 등 구사…'자연소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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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일괄인하 충격과 여파에 따른 제약업계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관측되고 있는 구조조정의 유형은 인력범위와 사후처리 기준 등을 명시한 명예퇴직 보다는 ‘자연소진·도태적’ 성격이 강한 우회적 구조조정 방안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제약사들이 이 같은 우회적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측과 노조의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대외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기업이미지 실추에 타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회적 구조조정의 실례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우선 팀별 또는 부서 간 흡수 통합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제약사 서울지역 영업부서에 250명의 영업사원이 근무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기존 영업팀의 인력 배치는 25개구를 기준으로 각각 10명이 투입되고, 팀장(소장·지점장)은 25명으로 구성돼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직개편 후 인력배분은 동서남북 4개 섹터를 기준으로 각각 50명이 투입됩니다.

이랬을 경우, 25명의 팀장 중 최소 21명은 팀원으로 강등되며, 팀원들의 조직 내 서열도 사실상 ‘2~3 계단’ 씩 밀리게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조직개편 단행으로 팀장급을 포함한 상당수의 영업사원들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다음은 업무 가중화에 따른 구조조정 케이스입니다.

이는 말 그대로 개별 영업사원이나 팀별 또는 전사적 영업차원에서 가중한 업무를 부여함을 뜻합니다.

이를 테면 케미칼 의약품 영업사원에게 의료기기 영업까지 병행케 하고, 실적을 압박하는 경우입니다.

[인터뷰]A제약사 관계자: “‘구조조정을 한다. 명퇴 신청자를 받는다’라는 식의 소문이 회사에 돌면 아무래도 분위기 자체나 사기가 많이 떨어 지니는데…. 팀 통합이나 업무를 가중하게 부여하면 못 버티는 사람은 자연히 나가고, 회사는 잡음 없이 소기의 목적 달성하고…. 뭐 그런 식이죠.”

‘구밀복검(口蜜腹劍:벌이 뱃속에 독침을 감추고 있다)’, 다시 말해 칼날을 숨긴 제약사들의 구조조정에 일선 영업사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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