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로 유방암 조직 생검…고대안산병원, 효과 톡톡
- 이혜경
- 2011-11-14 06:44:4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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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보경 교수 "2008년 국내 첫 유방 조직 생검 'CAD' 도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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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당시 가격은 1억여 만원을 호가했다. 의료기기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엔 의료원 산하 병원으로선 큰 결심을 해야 했다.
당시 고대안산병원 원장으로 재임하던 최재현 전 원장이 서보경(영상의학과) 교수의 연구서를 채택, 적극적인 투자 방침을 세웠다.
국내에 'CAD'가 처음 도입된 배경이다. 암 검진을 하는 대다수 병원은 MRI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조직 생검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지 않다.
현재 고대안산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 5병원 정도가 소프트웨어를 구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 대학병원 유방암 환자가 고대안산병원을 찾은 이유는?
최근에는 각 지방의 대학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조직 생검을 위해 고대안산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서 교수는 "최근 부산 모 대학병원에서 MRI로 이상 병변이 발견된 환자가 악성인지 양성인지 알 수 없어 우리 병원을 찾았다"며 "1시간 가량의 시술 이후 환자는 부산으로 돌아갔고, 우리는 일주일 이내 생검 결과를 병원에 통보해줬다"고 밝혔다.
MRI로 이상 병변을 발생한 부산 환자가 경기도 안산까지 KTX를 타고 상경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방암 진단을 위해서는 X-ray 촬영술, 초음파가 기본이지만 유전이나 노산 등의 고위험 환자군의 경우 MRi, CT, PET-CT, Born-scanner 등 6가지 이상의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서 교수는 "MRI는 전 세계에서 암 진단 정확도가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이라며 "MRI로 이상 병변이 발생되면 초음파로 확인하게 되지만, 초음파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악성과 양성이 구별될 때까지 추적 관찰을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생검을 위해서는 쇠로 된 바늘을 이용해야 하는데, MRI 기기가 자기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바늘을 이용한 조직 생검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또한 병변 위치와 부피를 좌표로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격자를 이용, 티타늄으로 된 바늘을 이용해 조직 생검을 바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서 교수는 "MRI 유방암 조직 생검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수가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입을 꺼리고 있다"며 "안암, 구로병원에는 도입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안산에 도입된 것은 적극적인 투자 시기를 알았던 보직자와 연구 수행자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사회 환경 변화로 유방암 환자 증가…전문의 교육 필수
유방암이 국내 여성암 1위로 급부상한 시기는 2000년대 초다. 불과 1900년대까지만 해도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낮은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40대 사이에서 유방암 진단률이 높아지면서 진단 이후 유방암 제거를 위한 시술에 있어 병변의 위치와 크기 등의 파악이 중요해졌다.
서 교수는 "40대는 앞으로 여성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날이 더 많은 시기"라며 "수술 범위를 정확히 확정 짓고 절개를 해야 할 뿐 아니라 치료 후 예후 관찰도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유방암 MRI 조직 생검이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유방 확대를 원하는 여성들의 유방 성형수술이 증가하면서 유방암 진단의 기본 검사 방법인 X-ray나 초음파로 유방암 판단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방 확대를 위해 주머니를 삽입하는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가 지방 이식술이나 실리콘 등 이물질을 주입하는 경우 x-ray나 초음파로 병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대안산병원에서도 실리콘 삽입으로 인해 MRI 검사 이후 병변이 발견된 케이스가 발견되고 있다.
이 때 조직생검을 위한 'CAD'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서 교수는 환자에게 "추적 관찰을 하자. 기다려봐야 한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유방 성형 수술 방법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암 조직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MRI 검사 이후 조직 생검을 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문의라고 해서 너도나도 유방암 조직 검사에 뛰어들면 안된다는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의사들이 유방 영상을 판독하고 초음파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않은 전문가들의 무분별한 판별은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회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영상의학과 의사들은 매해 자신의 영상판독술을 테스트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기존 영상판독술 보다 수준 높은 판독을 위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환자를 위한 새로운 영상 판독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했다.
서 교수는 "유방암 진단을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들이 6가지 이상을 모두 받을 경우 많은 방사선에 노출된다"며 "검사 방법을 단순화하고 방사선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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