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투자해 약국개업…돌아온 건 경영적자"
- 김지은
- 2011-11-23 12:20:18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서남병원 문전약국가, 1년도 못채우고 폐업…판갈이 시작
- PR
- 7월 아직도 모르면 큰일 나는 약국 신제품 정리 ‘팜노트’
- 팜스타클럽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심정일 뿐이에요."
이대목동병원의 우수한 진료시스템과 의료진을 활용,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표방하며 지난 5월 양천구 신정동에 문을 연 서남병원.
서남병원은 서남권 지역의 유일한 공공병원이자 기존 이대목동병원의 노인환자 유입으로 병원뿐만 아니라 주변약국들의 처방전 수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3000여 세대 규모로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단지 주거단지 조성 역시 문전약국 입점을 고민하는 약사들에게 매력을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병원 개원과 함께 병원을 끼고 있는 아파트 단지 정문과 후문쪽 아파트 상가에 총 4곳의 약국이 문을 열었다. 횡당보도를 사이에 두고 정문 방향과 후문 방향에 각각 두곳의 문전약국이 운영 중인 것이다.
하지만 개원 후 불과 5개월여가 지난 지금 서남병원 문전약국가에는 이미 ‘판갈이’의 신호탄이 올려졌다.
외래 처방 일평균 130건 내외…폐업 약국 속출
지난 달 서남병원 정문 쪽 약국의 K약사는 계속되는 경영 적자와 불투명하기만 한 미래에 회의를 느끼고 결국 폐업을 결심했다.
K약사는 "이 곳에 약국을 개업하고 얼마 안되는 처방전을 놓고 다른 약국 약사와 싸우고 신경쓰느라 건강이 악화됐다"며 "이제는 몸도 추스르고 쉬고만 싶은 생각에 약국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약국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병원에서 일평균 130건 내외의 외래 처방전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네 곳의 문전약국이 이를 버텨내기에는 역부족인 것.
실제로 후문 쪽 두 곳의 약국 중 한 곳은 이미 임대를 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S약국의 김 모 약사는 "종합병원 문전약국인 점을 감안해 입점 초 이에 맞는 처방약을 고르게 갖춰 놓았다"며 "하루 평균 30건도 안되는 처방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영적자는 물론 쌓여가는 재고약들에 빨리 벗어나고 심정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병원 옆 신규 상가건물들 ‘약국 입점’ 확정…약국 판갈이 시작
하지만 기존 약국들이 불과 병원 개원 후 5개월여만에 폐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현재 병원 옆으로 메디컬빌딩을 포함해 3개의 상가건물이 분양을 진행 중인 것.
특히 현재 영업 중에 있는 약국들이 병원과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는 반면, 병원 옆 상가들의 입주 예정 약국들은 외래환자들의 출입이 잦은 병원 후문, 쪽문과 바로 연결돼 있다.
그렇다보니 상가 내 의원을 포함한 서남병원의 처방전까지 흡수될 것을 감안, 이 곳 문전약국들은 일찌감치 입점이 확정 돼 있는 상태이다.

나머지 한 건물 역시 현재 1층 약국자리에 대한 분양을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서남병원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기존에 형성됐던 약국들은 더 버틸 동력이 없는 만큼 상가건물들이 완공되는 내년 초 쯤이면 기존 약국들은 사라지고 상가 내 약국들이 상권을 형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관련기사
-
"하루 20건도 안되는 처방전으로 어떻게 버티나"
2011-11-22 12:25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