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방광염·요실금, 전문의에게 맡겨 달라"
- 이혜경
- 2011-11-19 06:44:1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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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뇨기과학회 "비전문의 진료 도중 합병증 발생하면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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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3차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 학술대회'에서는 비뇨기과 질환에 대한 전문가 진료의 필요성이 화두가 됐다.
◆전립선비대증=우선 남성의 하부요로증상 중 하나인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노인 인구 증가,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등 특효약 개발 등으로 환자군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여 년 전만해도 전립선비대증은 수술을 할 수 있는 비뇨기과 의사들의 고유 영역이었으나, 최근 큰 어려움 없이 약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비전문의나 일반의에 의해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순수 전립선 확대 및 폐색 뿐 아니라 방광출구의 진성 폐색, 방광수축력 저하증 및 과민성 방광, 방광 경부나 요도의 선·후천적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 증상으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다는게 전문의들의 생각이다.
이 같은 원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정상 배뇨를 영구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전립선비대증과 동반된 전립선암의 진단을 적절하고 정확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전립선암 환자 대다수가 전립선비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암 감별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비뇨기과를 전공하지 않은 의사들이 이를 충분히 시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방광염=방광염은 여성 인구의 절반 정도가 한 번 이상 치료 받는 매우 흔한 질병이지만 자연 치유나 항생제 단기 요법으로 쉽게 치료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형태의 방광염 및 숙주와 병원균의 관계(host-pathogen interaction)의 이해 부족으로 인한 부적절한 항생제 남용으로 치료되지 않는 방광염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게 학회의 의견이다.
학회 관계자는 "모든 방광염을 단순 방광염으로 치부, 항생제 3일 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는 비전문가적 소견은 버려야 한다"며 "환자 면담과 방사선 검사를 통한 정확한 위험인자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광염의 경우 6개월 내 2번 이상 급성방광염이 재발하거나 1년 내 3회 이상 재발하면 재발성방광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재발 시기는 적절한 약물 치료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다른 원인균에 의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면담을 통한 질병 유발인자 파악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결핵성방광염의 경우,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에서 단순방광염으로 경험적 항생제를 받은 기왕력이 많다는 것이다.
학회는 "환자들의 경우 경험적 항생제로 많이 쓰이는 fluoroquinolone 등에 일시적 반응을 보여 마치 치료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요실금=비뇨기과 학회가 수년 째 학회 차원에서 요실금은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성들은 산부인과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학회 관계자는 "모 보험 회사가 산부인과의 '예쁜이 수술'을 받을 경우 보험 적용을 해준다는 광고를 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소변이 생성, 저장돼 몸 밖으로 나가는 요로계 장기와 생식계를 다루는 비뇨기과는 임신, 분만 및 생식기에 관계된 질환을 다루는 산부인과와 엄연히 다른다"고 선을 그었다.
요실금은 골반 근육이 약화되거나 요도괄약근 이상 또는 배뇨근 과활동성으로 발생하는 배뇨장애이기 때문에 비뇨기과가 진료를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요실금의 정확한 치료를 위해 요구되는 요역동학검사를 배제해도 된다고 과거 산부인과가 주장했던 부분에 대해 학회는 날 세워 비판했다.
학회 관계자는 "임상검사만으로 진성복합성요실금 증상을 가지는 여성들만 선별한다고 해도 20~25%에서 수술성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능적 이상이 발견되기 때문에 요역동학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전공의 수련 기간 중 요역동학검사를 접해보지 않은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요실금 진단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요실금의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 복합성요실금과 약물치료가 1차 치료인 절박요실금, 그리고 두 가지가 복합된 혼합형요실금이 있기 때문에 비뇨기과 의사 주도하에 다학제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요실금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 치료는 치료기간 단축 뿐 아니라 추가 비용을 줄이는 지름길이라는게 학회의 주장이다.
정문기 회장은 "진료영역이 붕괴되고 있는 작금의 의료 현실 속에서 전문가 의식 또한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 스럽다"며 "환자들이 제대로 진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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