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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너 불구경 안돼…단계인하 투쟁은 이제부터"

  • 가인호
  • 2011-11-21 06:45:00
  • 요약
  • 궐기대회 기점으로 '행동하는 제약인' 열기 높아져

[뉴스분석]총궐기대회 마친 제약업계 향후 행보

“일괄인하 저지를 위한 시간은 아직도 있다. 문제는 강건너 불구경하는 제약인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소와 시간까지 변경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제약인 생존투쟁 궐기대회지만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약 110년 역사속에 최초로 치러진 이번 총궐기대회는 생산현장, 연구소, 영업사원 등 20대부터 60대까지 전국에서 몰려든 넥타이 부대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6천여석의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또한 자리가 없어 입장을 하지 못한 제약인들은 체육관 밖에서 행사 내내 함께 동참하며 일괄인하 반대 구호를 외치고 결의문을 함께 낭독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최소 8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약 CEO부터 20대 신입사원까지 하나로 똘똘 뭉쳐 '무자비한 일괄약가인하 반대, 제약주권 사수!'를 외치는 구호는 장충체육관을 들썩이게 했다.

비록 이번 궐기대회는 실내체육관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열렸고, 공중파 등 대중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약가인하에 반대하는 일선 제약인들의 굳은 의지를 체감할 수 있었고, 제 2의 궐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수 있다는 결집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궐기대회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관련 제약업계는 이번 궐기대회를 시발점으로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제약협회가 제약인들의 생존이 걸린 약가일괄인하를 저지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모습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제 2의 궐기대회(장외집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제약사들도 회사의 손익을 따지며 뒤에서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약가인하 저지를 위한 투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약업계 한 CEO는 “제약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100만인 서명운동의 경우 보름전에 26만명이었는데, 지난주까지 확인해본 결과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제약업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뒤에서는 제약협회 정책 부재를 비판하면서 강성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 제약사들이 정작 서명 운동에는 동참하지 않고, 궐기대회 참석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제약협회의 약가일괄인하 저지를 위한 대응방안이 미온적이고, 여러 문제점이 곳곳에서 노출된 부문은 사실이다.

그러나 100만인 서명운동 등 ‘제약협회 투쟁 방법’ 등의 실효성을 따지기에 앞서, 제약인 모두가 대정부 투쟁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행동없는 비판’이 전체 제약업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제약업계는 이번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8만 제약인들이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결집력’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협회는 장충체육관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계획하고, 제약사들은 이같은 협회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행동하는 제약인’이 될 때 단계인하 시행은 비로소 가능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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