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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대뉴스]②끝나지 않은 슈퍼판매 논란

  • 강신국
  • 2011-12-15 06:20:58
  • 요약
  • 100만인 서명 등 투쟁열기 고조…결국 협상국면 전환

"콧물이 나면 내가 아는 약을 사 먹는다. 그러면 개운해진다. 미국 같은데 나가 보면 슈퍼마켓에서 약을 사 먹는데 한국 어떻게 하나?"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 말 한마디로 촉발된 일반약 약국 외 판매 논란은 약사사회는 물론 여론, 국회의 핵심 아젠다로 2011년을 뜨겁게 했다.

설마설마하던 약사회는 진수희 장관이 선봉에 서며 전문-일반-약국외 판매약 등 3분류 도입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패닉상태에 빠졌다.

정부안이 확정되자 시민단체, 의료계, 언론은 상비약 슈퍼판매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약사회는 강경 투쟁 방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일반약 약국 외 판매 문제점을 부각한 지역약사회의 대중매체 광고는 봇물을 이뤘다. 종편광고 음모론도 이때 등장했다.

여기에 약사회는 단 2주만에 100만명인 국민 서명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약사들의 슈퍼판매 저지에 대한 열기는 그만큼 높았다.

그러나 언론의 집요한 공세는 약사회에 큰 부담이 됐다. 자고 나면 쏟아지는 기사에 슈퍼판매 언론 쓰나미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국회는 약사회의 든든한 원군이 됐다.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일반약 슈퍼판매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평창여약사대회에서 언급해 약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민주당도 약사법 개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11월21일 예상됐던 약사법 상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정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겼고 약사회에 더 큰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상정 저지 단 하루 만에 약사회는 복지부와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전향적인 합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거의 1년 가까이 강경투쟁 노선을 걸어오던 약사회의 보폭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결국 약사회가 합의할 국민불편해소 방안이 무엇인지 약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그래서 슈퍼판매는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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