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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몸과 마음의 병 치유에 감사합니다"

  • 이혜경
  • 2011-12-15 09:35:24
  • 요약
  • 병원 지원으로 새 인생 찾은 중국동포 감사편지 보내

지난 8월말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에서 무료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리해순씨가 편지를 보내 자신의 근황과 서울성모병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 "수술 후 O자형 다리가 곧게 펴져 예쁜 청바지를 입고 다닐 수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시장에 다녀올 수도 있게 됐다"며 그는 편지를 통해 달라진 인생을 소개했다. 리 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중국돈 20만 위안(한화 3000만원 상당)상당의 수술비와 입원비를 무료로 지원받도록 힘써준 황태곤 원장과 홍영선 전 병원장을 비롯, 직접 수술을 집도한 고인준, 인용 교수, 입원병동의 간호사와 사회사업팀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하다고 했다. 리 씨는 지난 1991년 한국으로 건너와 식당 종업원, 파출부, 공사판 인부 등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힘겹게 살아가던 중 2002년 건축현장에서 추락해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제대로 된 재활치료와 물리치료 등 후속치료를 받지 못했고, 2005년에는 불법체류자 신분이 밝혀져 무릎에 철심이 박힌채 강제출국을 당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에 남겨둔 남편은 한국여성과 위장결혼해서 한국으로 오겠다며 리 씨와 위장이혼을 했지만 진짜 이혼으로 이어졌고, 그동안 한국에서 어렵게 벌어 중국으로 송금해준 돈은 남편이 모두 탕진해버렸다.

한국에서 재수술을 받기 위해 시도한 한국남자와의 위장결혼 역시 사기를 당해 남은 돈을 모두 날려야만 했다. 절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리 씨는 7번이나 자살시도를 했고 언니와 남동생 집을 전전하다가, 지난 4월 중국 동포 신문인 료녕조선문보에 안타까운 리 씨의 사연이 실리면서 주중한국대사관 한영섭 식약관의 지원 요청으로 무료 수술이 시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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