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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과 설렁탕 좀 먹었습니다"

  • 가인호
  • 2012-01-03 12:24:50
  • 요약
  • [화제]소통경영 앞장서는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

이성우 사장
주요 제약사들이 일제히 시무식을 연 2일 삼진제약은 시무식 대신 임진년을 조용히 시작했다. 형식적 행사 보다 직원들과 소통이 더 중요하다는 이성우 사장 때문이었다.

이튿 날인 3일 오전 이성우 사장은 서울 시내 한 설렁탕집에서 30여명의 임직원들과 이날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회사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1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이례적으로 4연임째 CEO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67)의 '공감과 소통 경영'이 임진년 새해 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은 3일부터 보름 간 각 부서별, 영업소별로 임직원 30~40명씩을 그룹별로 초대해 시내 곰탕집에서 신년 인사와 경영 목표를 공유하는 릴레이 조찬 대화를 진행한다.

'설렁탕 집 대화'는 새해를 맞아 직원들 얼굴도 직접 보며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고 경영목표를 공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 사장은 "아침을 함께 하면서 사장과 직원간 거리를 없애고 새해 경영 목표달성을 위해 힘을 한데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과 아침을 함께하며 지난해 성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새해 목표의 당위성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격려하는 자리라는 것이다.

전 임직원이 강당에 모여 대표이사가 경영목표를 발표하고는 끝나는 대다수 제약사 시무식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 사장이 12년째 장수 CEO가 될 수 있는 원동력도 바로 이 같은 '대화와 소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설렁탕집에서 회사 이야기를 나눴다.
5년 째 이어오고 있는 직원들과 찜질방 대화도 공감 경영의 일환이다.

이 사장은 각 부서 단위로 임직원들 30~40명과 함께 5년 째 찜질방에서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횟수만도 50회는 족히 넘는다. 본사는 물론 공장, 생산현장 임직원포함 550여명이나 되는 삼진제약 직원이 이 사장과 찜질방에서 만났다.

이 사장은 "평소에는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데, 헐렁한 찜질복 차림으로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다보면 직급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한결 가까워 진다"며 찜질방 예찬론을 펼친다.

아침식사도 처음은 아니다. 이 사장은 몇 년전부터 새해가 되면 본사, 공장, 지방 영업소를 두루 돌며 500여 임직원 모두를 순차적으로 아침식사에 초대해 '공감경영'을 시도했다.

약가일괄인하 발표로 직원들이 동요하던 작년 말에도 이 사장은 역시 전국을 돌면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사장은 "직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보람있는 일이 많이 생긴다"며 "최근에는 말단 여직원에게서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너무 기뻐 잠이 오질 않았다"고 말했다.

찜질방 대화는 5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연인원 500명을 훌쩍 넘었다.
소통 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삼진제약 한 직원은 "최고경영자와 찜질방에서 대화하거나 아침 밥상을 함께 하면서 벽이 허물어진다는 것을 느낀다"며 "직원들을 최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애사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07년부터 임직원들과 교감을 확대하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사무직, 생산직 등 모든 직원들과 함께 찜질방 대화, 공연관람, 산행 등 단체 모임을 지속 하고 있다.

또 영업 직원들의 구두를 닦아주고 옷을 다려 주는 등 세심한 정성으로 직원 기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일까. 이 사장은 재임 11년 동안 줄 곧 무교섭 임금협상과 함께 창사 43년간 노사 무분규, 흑자 등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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