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미국·EU를 뚫어라…글로벌 인재육성 시급
- 이탁순
- 2012-01-04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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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수출 동남아에 치중…장기적 안목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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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좋은 제품도 많지 않을 뿐더러 #해외진출 경험도 일천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 발길을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다. 여태껏 우리나라 완제품 제조시설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말은 다 했다.
그래도 국내 제약업계의 의약품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편이다. 2010년에만 23억불(화장품, 의약외품 포함)의 수출고를 올렸고 작년 한해도 25~26억불의 수출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최용희 수출진흥팀장은 "국내 의약품 수출은 매년 8%이상 성장 하고 있다"며 "다른 산업군이나 전체 제약산업 성장률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회사가 수출에 눈을 돌린 건 20년도 채 안 됐다. 1987년 물질특허가 도입되고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90년대 이후부터 수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 팀장은 "2003년만 해도 해외전시회나 시장개척단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1억원에 불과해 한 두번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지금은 일년 13회로 참가횟수도 늘어난데다 유럽 전시회에 보통 1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제약업체들의 관심도 커졌다"고 전했다.
또 "전에는 '우리도 한번 가볼까' 눈치만 보던 상황에서 지금은 출장 전에 미리 현지 바이어와 미팅약속을 잡는 등 전체적으로 국내 제약업체의 마인드가 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의약품 수출은 내수 대비 10%도 안 될 만큼 빈약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주요 수출선도 등록이 쉬운 동남아 쪽에 몰려 있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이동이 절실한 상태다.
의약품 수출의 관건은 현지 등록(허가)이다. 2010년 기준으로 완제의약품 수출국 1위는 베트남으로, 다른 수출국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또한 브라질 등 남미와 중동 시장 비율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점점 열악해지는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선진시장 진출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도 등록 절차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우리 제약산업이 진정으로 수출 위주로 가려면 어렵다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시장을 계속해서 노크해야한다"고 말했다.
"선진시장 진출…우리만의 독창적인 제품으로 승부하라"

최근 중남미와 중동진출에 성공한 국산신약 '카나브'(보령제약)나 MSD를 통해 50개국에 팔리고 있는 '아모잘탄'(한미약품)이 좋은 예다.
보령제약 카나브글로벌팀 김태훈 과장은 "해외에서 카나브 임상 데이터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국가에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굳이 신약이나 개량신약이 아니더라도 경쟁력있는 제네릭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최근 러시아에 수출한 울트라비스트 제네릭 '네오비스트'(대웅제약)는 순수 국내 기술로 불순물 함량을 획기적으로 낮춰 CT조영제의 골칫덩이였던 부작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씨티씨바이오는 비아그라 제네릭을 입안에서 녹여먹는 필름형 형태로 만들어 인도 제약사와 수출계약을 맺었고, 앞으로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어냈어도 미국과 유럽을 가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좋은 시설과 인력이다.
앞서 열거한 국내 독창적 제품들도 미국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이나 유럽 규제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려면 제조능력이 보다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약 잘 알고 무역 잘 하는' 인재 필요…조바심 금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이순철 해외사업부장은 "현재 국내 제조시설 하드웨어가 만족할 수준인지 몰라도 여전히 소프트웨어는 선진시장에는 못 미친다"며 "식약청이 밸리데이션 제도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완벽한 조건을 갖추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미국 항암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렇다보니 보통 중소 제약사에서는 한 사람이 현지 의약품 등록부터 영업·마케팅까지 떠안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형 제약사들은 해외등록, 영업, 관리부서로 나눠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돼 있다.
의수협 최용희 팀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인재교육은 현 시점에서 가장 절실하다"며 "이에 대해 의수협뿐만 아니라 보건산업진흥원 등 다른 부처에서도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제약업계는 정부의 지원이 보다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금지원 뿐 아니라 인력 양성과 해외 등록절차 보조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수출도 신약개발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정부가 단기성과에 급급해 조바심을 내지말고 자금지원과 인재 양성 등 인프라구축에 보다 항구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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