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으로 시작해 원점으로 끝나버린 임시총회
- 김지은
- 2012-01-26 22: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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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임시 대의원 총회는 약사 사회 뿐만 아니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장이기도 했다.
이번 임시총회 현장은 시작 전부터 대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는가하면 회의 중 주먹다짐이 연출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끊이지 않았다.
급박했던 임시 대의원 총회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본다.
◆오후 2시: 대한약사회 이철희 감사-경기도약사회 김대원 대의원 '설전' 대한약사회 이철희 감사가 임시총회장을 찾은 대의원들에게 '경기도지부의 대의원 호소문에 대한 반론문'을 배포하자 김대원 대의원이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이에 이 감사가 찬성 의견을 개진할 권한은 없냐며 반발하면서 두 대의원 간 욕설이 오고가는 등 10여분 간 신경전이 연출됐다. 
대의원 2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임시총회가 개회했다. 이번 총회는 20여개 중앙 일간지와 방송사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보일만큼 세간의 관심이 뜨거웠다.
김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총회를 통해 복지부와 대약 간 협의 중단이 결정될 시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고 약사회장직 사퇴는 물론 집행부도 전원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모든 회의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후 3시: 대한약사회 김대업 부회장, 복지부-대약 협의 과정 발표 대한약사회 김대업 부회장이 복지부와 대한약사회 간 상비약 슈퍼판매 논의 과정을 설명하고 협의하지 않을 시 복지부가 내세운 안 등을 설명하며 대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이에 일부 대의원들이 발표를 중지하라며 반발하는 등 살얼음판 상황이 연출됐다. ◆오후 4시: 대의원들 간 복지부-대약 협의 진행여부 두고 찬·반 공방 하영환 대의원이 상비약 약국외 판매 협의안과 관련, 복지부-대약 간 협의 진행 여부를 임시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표결이 아닌 전국 회원 투표로 진행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시간 여 이를 두고 공방이 진행됐다. 이후 대한약사회 한석원 총회 의장은 협의 지속을 원하는 찬성파와 중지를 요구하는 반대파의 의견을 가진 대의원 각 5명에게 발언 기회를 부여했다.
이에 찬성 측 발언에는 홍종오(대전)·김준수(강원도)·박인춘(서울)·이병성(경기)·유영진(부산) 대의원들이 나섰다. 이들은 대부분 현집행부와 지부장들이 주축을 이루었다.
반대 측에는 조근식(경남)·최광훈(경기)·김순례(경기)·김범석(경기)·강봉윤(인천) 대의원들 발언했다. 임시총회 전부터 강경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경기지역 약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 중 최광훈 대의원은 별도의 PPT 자료를 활용, 발표에 나서 청중석에 참석한 일반약사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오후 5시 30분: 12개 지부장 "투표에서 반대 의견 채택되면 전원 사퇴"
대전시약 홍종오 회장이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채택되면 12개 지부장 모두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사퇴 선언을 한 지부장은 부산 유영진, 대구 전영술, 인천 송종경, 대전 홍종오, 울산 김성민, 강원 김준수, 충북 김윤배, 충남 전일수, 전북 길강섭, 경북 한형국, 경남 이원일, 제주 좌석훈 회장 등이다.
사퇴 결정에서 빠진 지부장은 서울 민병림, 경기 김현태, 광주 이경오, 전남 옥순주 회장 등으로 이들 지부는 이미 대약 협의추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저녁 6시: 상비약 약국외 판매 협의건, 투표여부 두고 표류 복지부-대약 간 상비약 약국외 판매 협의 진행 여부와 관련한 투표진행을 두고 1시간 여간 대의원 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투표 진행을 저지하려는 대한약사회 김명섭 명예회장과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투표를 진행하려는 한석원 총회의장 간 몸싸움이 연출되기도 했다.
◆저녁 7시: 약국외 판매 협의건 '투표 개시'
우여곡절 끝에 상비약 약국 외 판매에 대한 대한약사회와 복지부 간 협의 계속 여부에 대한 투표가 시작됐다.

◆저녁 8시: 협의안 반대 141표, 단 1표 모자라 '안건 부결'

투표결과 대약과 복지부간 협의안 찬성은 107표, 반대는 141표로 반대가 많았으나 단 1표가 모자라 상정 안건은 부결됐다. 무효는 4표였다.
투표에 들어가기 전 '위임 참석자 처리'에 관해 한석원 의장이 "142명이 참석해야 찬성이든 반대든 가결효과를 갖는다"고 설명한 만큼 대의원들도 투표 결과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표 차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점과 반대표가 찬성표를 앞섰던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과 집행부 불신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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