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의사들 "콤보백신, 돈 안되고 마음상해 안써"
- 어윤호
- 2012-02-10 06:44: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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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콤보백신 NIP 포함돼 수익감소 심각…정부는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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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콤보백신 접종으로 절반으로 줄어든 접종횟수에 따른 개원의들의 수익감소분에 대한 보상 없이 필수예방접종사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0월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콤보백신인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혼합백신을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예방접종 업무위탁 규정' 개정안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소아들은 기존에 각 4~5회씩 총 8~9회에 걸쳐 맞추던 백신 접종을 단 4회에 끝낼 수 있게 됐다.
소청과의사회를 비롯한 개원의들 역시 처음엔 편의성과 경제성을 이유로 콤보백신의 NIP 확대를 지지했다.
하지만 정부가 콤보백신에 접종에 대한 접종수수료를 기존 DTaP, IPV 단독백신과 같은 금액인 1만5000원을 적용시키면서 개원의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간 2개 단독백신 접종으로 도합 3만원의 접종수수료를 받던 의사들의 접종수익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NIP 포함 이전에 콤보백신의 접종가가 5~6만원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 감소분은 더 크다.
소청과의사들에게 유일한 비급여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백신 접종비에 타격을 입자, 콤보백신 접종을 줄이고 있다. 콤보백신을 아예 들여 놓지 않은 의원도 늘고 있다.
그러자 동네의원에서 콤보백신을 맞기 어려워진 소아들이 보건소에 몰리면서 접종 대기기간 증가 등으로 인해 혼선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부모들의 민원제기로 이어졌고 보건소는 지역 개원의들의 비협조 탓이라는 대답만을 내놨다.
소청과의사회 관계자는 "정부가 제대로 된 예산확보 없이 사업을 벌여 놓고 의사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제약사는 콤보백신을 기존 단독백신 가격보다 비싸게 받고, 의사는 똑같이 받으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K소청과 개원의는 "그래 놓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의사들만 나쁜놈을 만들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소청과 의사들 다 잃는다"고 성토했다.
실제 콤보백신인 ' 테트락심', ' 인판릭스-IPV'의 제조사인 사노피파스퇴르와 GSK는 두 제품 가격을 기존 백신인 '이모박스폴리오(IPV)', 인판릭스(DTaP) 백신보다 1.5~2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출시했다.
한편 소청과의사회는 NIP 확대 이전에 정부의 예산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예산안 통과 절차 이전에 개정안을 고시했고 12월 국회에서 NIP예산안은 한나라당의 날치기 통과로 심의없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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